창원특례시는 ‘창원 독뫼 감농업’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발판으로 ‘FAO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위한 비전을 밝혔다.
‘창원 독뫼 감농업’은 농촌지역인 동읍·북면·대산면 등 낙동강 연접지역에서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예부터 구릉산지인 ‘독뫼’를 이용해 감나무를 재배해왔다.
‘독뫼’는 ‘똥뫼’라고도 불린다. ‘평지에 솟아 있는 독립된 구릉성 산지’를 일컫는다. 홀로 ‘독(獨)’자와 산(山)을 뜻하는 ‘뫼’를 합친 것이라는 설이 있다.
현재 독뫼 150여 곳이 독립적으로 형성돼 있고,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핵심지역(15.8ha) 내 독뫼 30곳엔 기후변화에 대응해 기존 지역에서 재배되던 100년 수령의 떫은 감나무에 상대적으로 따뜻한 곳에 재배되는 단감나무의 가지를 접붙여 감농업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독뫼가 주남저수지를 둘러싸고 있고 마을을 이뤄 감과 함께하는 생활 생활문화 유지하고 있어 친환경 재배와 독특한 농업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열망과 환경과의 동반 적응을 통해 진화해 온 세계적으로 중요한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토지이용 시스템과 경관에 대해 지정하는 세계인이 함께 지키는 유산인 것이다.
시는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기준(△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업환경 △식량 및 생계의 안전성 △농업생물다양성 △지역 및 전통적 농업 지식시스템 △문화가치 체계 및 사회조직 △육지경관 및 해양경관 특징) 등을 토대로 인정기준별 특성조사, 핵심지역 감나무 전수조사, 유산지역 정비와 함께 ‘창원 독뫼 감농업’의 역사성, 특수성, 우수성 등을 DB화해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BC 1세기부터 시작된 창원의 감농업에 대한 역사서 발간, 농업의 특이성과 우수성에 대한 논문발표, 다국적 홍보물 제작, 대한민국 농업의 로열브랜드화 해 ‘창원 독뫼 감농업’의 가치 인식을 제고하고 홍보·마케팅, 주민협의체 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문화·관광상품으로도 개발할 예정이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다음 세대에 물려줄 전통적인 농업기술 문화 다양한 생물과 경관을 지역시스템으로 보전하자는 취지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 2002년 도입한 제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담양 ‘대나무밭’과 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 제주 ‘밭담’, 경남 하동 ‘전통 차농업’, 충남 금산 ‘전통 인삼농업’ 등이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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