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던 BTS 공연장, 결국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변경

관객 접근성과 편의성 최우선 순위로 결정...부산시, 장소 변경 따른 대책 마련 중

각종 논란과 문제점들이 지적되었던 방탄소년단(BTS) 부산 공연장이 결국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변경됐다.

BTS 소속 하이브는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 공지를 통해 2일 "공연 취지를 보호하는 한편 관객 여러분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보다 쾌적하고 원활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장소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연합뉴스

애초 BTS는 오는 10월 15일 부산 기장군 옛 한국유리 부지에서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 콘서트를 개최하려 했으나 숙박시설 부족, 교통대란, 안전 등 문제점들이 지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하이브는 "이번 공연의 취지에 맞게 부산 내 여러 장소를 다각도로 검토해 일광을 당초 개최지로 선정했다"며 "다양한 기관과의 협조를 바탕으로 관객 여러분의 불편함이 없도록 운영적 측면에서도 면밀히 준비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이라는 공연의 목적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취지를 희석시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판단했다"며 "공연 취지를 보호하는 한편 관객 여러분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보다 쾌적하고 원활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장소를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드주경기장은 부지 면적 8만9055㎡, 경기장 면적은 1만9586㎡ 규모로 관람석은 5만3769석이다. 특히 경기장을 둘러싸고 출입구가 72곳에 분산돼 있어 관객 10만명이 몰려도 안전하게 진출입이 가능하다.

부산시 관계자는 "하이브 장소 변경 공지에 따라 부산시도 안전, 교통, 숙소 등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하게 대응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BTS는 지난 2016년에도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2016 Busan One Asia Festival. BOF)’에서도 개막 공연을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