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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250억' 1호 펀드로 청년창업 생태기반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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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250억' 1호 펀드로 청년창업 생태기반 조성

 청년창업지원펀드 조성… 관내기업에 최소 30억 투자

경북 경산시(시장 조현일)가 임당역 인근 '경산미래융합타운' 조성을 위한 국비 150억 원을 확보했다. 오는 2024년까지 국비 등 350억 원을 투입해 지상 8층, 지하 2층, 연면적 1만 500㎡ 규모의 경산미래융합타운을 조성한다.

<프레시안>은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파크 조성에 마중물이 될 경산 1호 펀드의 조성배경과 그 계획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자금조달환경 마련창업생태계구축을 위한 첫걸음

창업생태계(Entrepreneurial Ecosystem)란 창업기업, 창업인프라, 투자기관이 상호간 유기적 작용을 통해 창업이 활성화되는 지속 가능한 환경으로 정의한다.

창업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자금, 문화, 지원, 교육, 시장 등이 조성되어야 한다.

경산시는 지난 11일 경산미래융합타운의 창업벤처생태계 확보 일한으로 지역 창업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경산 1호 펀드 조성을 위해 대성창업투자㈜와 250억 원 규모의 청년창업지원펀드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청년이 꿈을 펼치고 경산 발전을 이끄는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정부와 각 지자체들은 경제 성장률 저하·일자리 감소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벤처창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또 이를 위한 기반으로 창업생태계를 지원하는데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창업벤처투자의 50% 이상이 서울에서 이뤄져, 창업 생태계 쏠림 현상 가속화로 지방 소재 창업기업과 그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일부 지자체는 '투자펀드'를 조성, 지역 내 소재하고 있는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여러 학술연구에 따르면 지역 내 투자펀드의 조성은 지역 창업생태계의 활성화에 기여하며, 지역 내 기업이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자금조달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지역경제활성화의 핵심으로도 볼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벤처투자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지방전용기금 (펀드) 4700억 원 이상 조성' 등 을 담은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 계획」을 올해 2월에 발표한 바 있다.

중기부는 지역 벤처투자가 지역 혁신 우수기업의 탄생과 일자리 창출로 연계돼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도록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 계획」도 마련했다.

벤처펀드, 창업기업의 가장 효율적 대규모 자금 조달법

투자는 벤처캐피털 등이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지분을 획득하는 형태이며 대출과 달리 원금 및 이자의 상환 의무가 없다.

대신 투자자는 투자기업의 경영성과를 자본이득으로 획득하게 된다.

창업기업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벤처펀드를 통한 투자이다.

벤처펀드가 활성화되면 고기술·신산업 분야의 창업을 촉진하고, 기술력과 잠 재력이 있는 기업에 대해 집중적인 지원이 가능하다.

정부는 안정적인 벤처투자재원 공급을 위해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의거 2005 년부터 모태펀드(우리나라에서는 정부 주도의 펀드)를 결성했다.

모태펀드는 기타 출자자 등과 함께 벤처캐피털이 조성한 투자펀드에 출자해 벤처·창업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경산시도 관내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를 목적으로 한 벤처창업투자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경산 제1호 펀드'를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경산 1호 펀드 조성계획

경산 펀드의 조성 배경은 시 주도로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다.

이 펀드는 청년·벤처기업 투자펀드로 지역 기업 육성을 위해 시 출자금(15억)의 2배 이상을 관내 기업에 투자한다.

대성창업투자㈜가 운용하게 될 펀드의 총 결성액은 250억으로 8년의 존속기간 동안 투자 4년, 회수 4년이다.

투자대상은 청년창업자 (60% 이상 투자), 지방기업(20% 이상 투자)한다.

경산시는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을 통해 펀드를 출자하고, 2023년을 시작으로 3년간 5억의 출자금을 납부할 계획이다.

지역 유망기업의 발굴은 '지역 대학 및 창업유관기관 연계해 진행 예정이다. 또 수도권 및 타 지역 앵커기업 유치를 위한 기업을 탐색하고, 스타트업 데모데이 개최를 통해 투자유치 희망기업을 모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산시 1호 펀드 기대 효과

벤처창업투자펀드의 효과로 첫째, 고용유발을 들 수 있다.

2020년 중기부 보도자료 등에 따르면 투자유치에 성공한 벤처기업의 고용은 기업당 평균 5.4명으로 벤처기업 평균 고용인원 1.4명에 비해 확연히 높다.

또 벤처투자가 많이 되는 지역일수록 고용도 비례해 늘어나는 것도 확인됐다.

둘째, 통상 자치단체의 창업지원예산은 일회성 성격으로 집행 후 소진되지만, 벤처펀드는 출자한 자금은 소모되지 않고 자금이 다시 회수되어 순환된다.

이를 통해 일정기간 투자자금이 누적돼 재원이 확보되면 추가 자금 투입 없이도 새로운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

실제로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2020년 6월 기준 국내 벤처펀드의 수익률은 코스피 대비 20% P 이상의 초과 수익을 달성했다.

지자체 펀드의 경우 성남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8년까지 운용한 성남시 벤처펀드는 29.5%~81%의 높은 수익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장미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풀어야할 숙제는 남아있다.

창업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자금 외에도 창업기획자, 투자자, 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의 협업이 필요하다.

지난 2월 중기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벤처투자는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비수도권 벤처투자 비중은 약 20% 내외 수준에 머물러 수도권 편중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산시는 지역 벤처투자가 지역 혁신 우수기업의 탄생과 4차 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타 권역과 차별화된 맞춤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뿐 아니라 지역 우수벤처기업에 대해서는 수도권 투자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등 전방위적인 지원도 함께 준비해야 할 것이다.

▲ 경산시는 지난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대성창업투자(주)와 청년창업 생태계 조성 및 벤처기업 성장지원을 위한 펀드 조성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 경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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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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