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일손이 바빠지고 등산객이 증가하는 가을철, 야외활동을 하는 이들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요소가 진드기이다. 고열과 설사 등 증세가 심각하고 사망률이 높아 작다고 무심해서는 절대 안 된다.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농사일과 등산 등 야외 활동이 잦아지는 가을철이 다가옴에 따라 진드기에 의한 감염병 주의를 당부했다.
남구는 24일 “감염병 예방을 위해 계절별 유행 질병을 사전 안내하는 감염병 알림 서비스의 9월 주제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다”며 “가을철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 및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은 제3급 법정 감염병이다.
해당 감염병에 대해 주의를 당부한 이유는 최근 3년간 관내에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신고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9~2021년까지 관내 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에 대한 신고는 지난 2019년 15건에서 2020년 32건, 2021년 32건으로 파악됐다.
이중 실제 감염된 사례로 보고된 건수는 2019년 2건, 2020년 5건, 2021년 4건이었다.
쯔쯔가무시증은 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의한 열성 질환으로, 연중 발생하나 10~12월 사이에 집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열과 오한,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관찰되는 특징이 있다.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은 열성 질환으로,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지난 2019년 7건이 신고됐고,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5건과 8건이었다.
최근 3년간 감염된 사례는 다행히도 0건이었다.
특히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은 치명률이 18.4%에 달하는 위험한 감염병으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야외 농작업이 많은 농업인뿐만 아니라 주말 농장, 등산을 하는 일반인에게 큰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
증상은 고열과 구토, 설사를 동반하며, 4~11월 사이에 집중되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야외 활동에 나서기 전에 피부를 노출하지 않은 옷을 입고, 야외 활동 시에는 진드기 기피제 사용 및 풀밭과 풀숲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또 귀가 후 샤워를 하고, 옷도 털어서 세탁한 뒤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몸 구석구석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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