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과 대표단이 의장 선출 실패에 따른 극심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출범한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정상화추진단’이 의원총회를 앞두고 곽미숙 대표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16일 정상화추진단은 "곽 대표는 의장 선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소속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재신임 안건을 낼 예정으로, 오는 18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의 안건 상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화추진단은 지난 9일 제36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제11대 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의장 선출에 실패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 45명(전체 78명 중 58%)이 선거 이튿날인 10일 출범한 이후 곽 대표를 비롯한 대표단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이들은 은 "곽 대표가 의장 선거에서 민주당에 의장직을 헌납하는 무능력한 리더십으로 동료의원은 물론 지지당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오욕을 남겼다"며 "곽 대표가 의원들의 요구가 담긴 재신임 안건을 정식으로 상정하지 않을 경우에는 당일 의총장에서 해당 안건을 제안할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 행보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산화추진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방성환 의원은 "의장 선거가 치러진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지금껏 어떠한 대화나 조치도 없었다"며 "곽 대표에게 의장 선출에 대한 책임을 본인이 느끼는지부터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방 의원은 "의장을 배출하지 못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라고 대표를 뽑은 것"이라며 "그 책임은 자진 사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퇴 요구 시위에 대해 곽 대표는 "더 이상 분란을 일으키지 말고, 도민을 위해서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상화추진단은 이날부터 17일까지 도의회 청사 1층 로비에서 릴레이 1인 시위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정상화추진단은 지난 11일 또는 12일 중 의총 개최를 대표단에 요구했지만, 곽 대표는 "임시회 의사 일정으로 전체 의원이 모일 수 있는 날이 마땅치 않다"며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 날인 18일 의총을 열겠다고 공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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