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당도 20브릭스(oBx)에 달하는 ‘블랙사파이어 포도’가 첫 출하됐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고봉철)는 이달 중순부터 한경면 12농가(2.9ha)에서 생산된 블랙사파이어 포도가 본격 출하된다고 11일 밝혔다.
블랙사파이어 포도는 지난 2020년 제주고산농협이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정예 소득단지 사업으로 추진됐다. 블랙사파이어는 당도가 20브릭스(oBx)에 달할 정도로 단맛이 강하고 가지 모양의 특이한 과형, 씨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 소비 트렌드를 만족시켜 소비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청포도인 ‘샤인머스켓’ 이상의 고당도는 물론 식감이 우수한 데다 껍질째 먹을 수 있고 안토시안 등 항산화 기능성 성분이 풍부하다. 국내에서는 5여 년 전 경북에서부터 블랙사파이어가 일부 재배되고 있으나 단지화된 주산지는 없는 상황으로 제주 생산단지가 전국에서 유일한 블랙사파이어 주산지로 급부상했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도입 초기인 만큼 제주지역 농업환경에 적합한 재배기술을 정립하도록 현장 컨설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아직까지는 생소한 블랙사파이어 포도를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이사 현종철)이 공동으로 품평회를 열고 수도권 대형마트에서 판촉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양 농촌지도사는 “올해 첫 출하를 앞둔 농가들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첫 발을 내딛는 마음으로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였다”며 “블랙사파이어가 제주의 새로운 소득과수로 자리 잡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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