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여름 휴가를 위해 제주를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3일 제주 바다와 함께 한여름 망중한을 보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3일 한 어촌마을 포구 근처 바다에 몸을 완전히 담그고 여름 휴가를 시작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과 함께한 이날 피서에는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운 날씨속에서도 제주 바다의 시원함이 더해진 듯 문 전 대통령 내외는 한참 동안 물놀이를 만끽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제주올레 간세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외손자 등과 함께 이날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제주올레 4코스 중 표선리에서 토산리까지 약 7∼8㎞를 걸었다.
이후 토산리 포구 근처에서 반바지 차림 그대로 바다에 '풍덩' 들어가 제주의 청정 바다와 처음으로 조우했다.
이날 올레길 걷기에는 서명숙 이사장도 동행했다.
서명숙 이사장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 중 제주4.3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자들과 많은 노력을 했었는데 제주도민들이 이러한 노력을 조금이나마 이해주셔서 기쁘다. 4.3문제는 국가 권력에 의해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에 당연히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는 "제주의 자연 환경이 워낙 뛰어나 벌써 1주일이 지난 느낌"이라며 제주가 최고의 피서지임을 숨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한 이후 2020년과 2021년 연이어 4.3추념식에 참석하며 현직 대통령으로는 가장 적극적으로 제주 4.3희생자의 명예회복과 진상 규명을 위해 제주를 방문했다.
이와 함께 문 전 대통령은 제주 올레길 걷기에도 특별히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서명숙 이사장과 가파도 10코스와 10-1코스를 함께 걷는 등 8개 올레길을 완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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