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車 배터리 재활용, 미래 먹거리로 키운다

산업부 기술 개발 공모 선정…보령 관창산단에 4년간 300억 투입

▲충남도가 앞으로 4년 동안 300억 원을 투입, 보령 관창산업단지에서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 기술개발에 나선다.ⓒ충남도

충남도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전기차용 폐배터리 재사용 산업화 기술 개발’ 사업 대상에 최종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석탄화력발전 조기 폐쇄로 지역 경제가 위축된 보령에서 에너지 전환 지원사업 첫발을 뗀 셈이다.

이번 공모는 석탄화력발전 대체 산업 육성을 위해 도가 보령시와 기획‧발굴해 정부에 제안한 사업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주관하고, 충남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전지연구조합, 순천향대학교 등이 참여키로 했다.

보령 관창산업단지 내에서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 기술 개발, 장비‧기반 구축, 실증 등을 추진한다.

세부 사업으로는 △전기차 실주행 기반 배터리‧차량 데이터 플랫폼 개발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응용제품 검증 기술 개발 △리튬이온전지 최적 재활용 공정 기술 개발 등이 있다.

도는 올해부터 4년 동안 국비 150억 원을 포함, 총 300억 원을 투입한다.

도는 이 사업이 탈 석탄 지역 대체 산업 성공 모델이 되고, 저 탄소 산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도와 보령시가 지난해부터 보령시 주포면 관산리 일원에서 추진 중인 ‘자동차 튜닝산업 생태계 조성 사업’과 연계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튜닝산업 생태계 조성은 2025년까지 5년 동안 253억 원을 투입,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차로 개조하고, 성능 평가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유재룡 도 미래산업국장은 “국내외 전기차 수요에 따라 폐 배터리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용 후 배터리 활용 산업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새롭고 편리한 방식의 배터리 재

사용‧재활용 프로세스를 개발, 충남을 사용 후 배터리 산업 중심지로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등록 전기차 수는 2013년 1464대, 2015년 5712대, 2017년 2만 5108대, 2019년 8만 9918대, 지난해 10월 20만 5162대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초기 대비 용량이 70% 이하로 떨어질 때 교체가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전기차 폐배터리 발생량은 올해 1099개, 내년 2355개, 2024년 4831개, 2025년 8321개, 2026년 1만 7426개, 2027년 2만 9508개 등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