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급증했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주춤하는 양성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셋째주 84.5%(1만332명)의 증가율을 보이던 확산세가 넷째주에 들어서면서 13.8%(1만1766명) 증가율에 그쳤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초·중반 더블링을 기록하며 급속한 확산세를 보인 것과 비교해 확연히 줄어든 수치다.
감염재생산지수도 6월 26일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1 이상을 보이던 확산세는 지난달 15일 1.73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주에는 1.08까지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세째주 제주지역 오미크론 하위변이바이러스인 BA.5의 검출률은 76.9%로 우세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BA.5는 BA.2보다 전파력이 35% 빠르고 면역 회피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7월 들어 확진자가 급증한 원인으로 꼽힌다.
도는 10대의 경우 활동량이 많고 학교나 학원에서 단체생활을 하면서 감염율이 높았으나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학생 확진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과 도민들의 이동량이 늘어나 언제든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다.
제주도는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시설 등 감염취약시설과 60세 이상 고위험군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합동전담대응팀(10팀·68명) 및 의료기동전담반(2팀·6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60세 이상 고령층, 밀접접촉자 등 역학적 연관이 있는 경우 증상 여부에 관계 없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검사가 가능하다. 또한 최근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개별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역학적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진찰 시 무증상자가 밀접접촉자 등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의료진이 확인할 경우 건강보험을 적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호흡기 환자 진료센터 등에서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가 무료로 실시된다. 환자는 진찰료(본인부담금) 5000원(의원 기준)만 부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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