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와 당근 등 뿌리채소류에 ‘일라이트’ 광물질을 사용하면 기능성 물질이 획기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영동군은 경북대학교에 의뢰해 ‘일라이트 사용이 뿌리채소류(무·당근) 생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기능성 물질이 획기적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군은 그동안의 연구와 달리 일라이트의 또 다른 효능과 잠재력을 찾기 위해 전문 연구팀에 의뢰해 지난 10월부터 진행해 왔다.
이 연구를 주도한 경북대학교 김일두 교수팀은 연구를 3단계로 나누어 실시했다.
1단계에서는 일라이트 처리 무, 당근 종자 발아 연구, 2단계에서는 일라이트 처리 종자를 이용해 재배한 무, 당근 모판흙 재배 시 생육 연구, 3단계에서는 일라이트 처리로 재배한 무, 당근의 품질특성 연구다.
연구에 대한 주요 결과는 무, 당근 종자를 일라이트 처리 시 무, 당근 종자 경우 무 처리보다 무기질, 필수아미노산, GABA 함량이 일라이트를 0.5~1중량% 처리하였을 때 더 큰 값을 나타냈다.
가바(GABA)는 신경세포의 전체적인 흥분성을 조절함으로써 뇌의 정상적인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일라이트 모판흙 재배된 무와 당근의 품질특성 분석 결과 무의 vitamin C 함량은 발아 때 1~5% 일라이트 처리 후 재배 때 2.07~2.09배 증가했고, 디아스타제(diastase)와 이소티오시아네이트(isothiocyanate)의 함량은 재배 때 1% 일라이트 처리 구에서 함량 증가를 나타냈다.
디아스타제는 전분 등의 다당류 가수분해를 촉진하며 식료품, 소화제, 발효공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며, 이소티오시아네이트는 발암물질 해독 및 체외배출 촉진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당근의 vitamin C 함량은 발아 때 3% 일라이트 처리 재배 때 약 39% 증가를 나타냈다. 베타카로틴(β-carotene), 바이오틴(biotin)은 발아 때 1% 일라이트 처리, 재배 때 1% 일라이트 처리에서 높은 함량을 나타냈다.
베타카로틴은 식품에서 비타민A의 전구체라고도 하며, 식물에서 발견되는 지용성 천연색소로, 결핍되면 야맹증,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고, 생체 내에서 항산화, 항암 작용, 면역기능향상 및 심혈관 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바이오틴은 인체 장내세균에 의해 합성되며, 비타민 B7 또는 비타민H라고 불리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생체 내 각종 대사를 조절하는 조효소로 사용된다.
이런 연구 결과는 해외논문(International Journal of Sciences, 2022, 11(01))에도 등재돼 영동 일라이트의 산업화와 발전 기반이 좀 더 확고해졌다.
영동군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로 일라이트가 식물 성장 촉진과 식물의 기능성 향상에 이바지하는 과학적 효능을 입증하는 중요한 자료를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일라이트 처리한 농산물을 상품화하면 고부가가치화로 농업인 소득향상 및 농산물 대외경쟁력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