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은 지역 주민의 대표이면서 공무원을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자치분권의 뿌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업무에 비해 지원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자치구 하부 행정기관인 행정동에서 주민들과 행정기관간 가교 역할을 하는 통장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올해부터 고등학생과 대학생 자녀의 장학금 지급 범위를 확대하고, 직무 활동복도 새로 지급하기로 했다.
자치분권 시대에 공적 업무를 수행하면서 지역사회 공동체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어서다.
28일 남구에 따르면 올해부터 통장 자녀에게 제공하는 장학금 지급 대상이 기존 고등학생에서 대학생까지 확대된다.
남구의회 심의를 거쳐 통장 자녀 장학금 지원을 골자로 하는 ‘남구 통장 자녀 장학금 지급 조례 및 시행규칙’을 지난해 12월 31일 개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직전 학기 전 과목 성적이 평균 5등급 이내인 고등학생 자녀와 평균 학점이 C학점 이상인 대학생 자녀는 연간 60만원과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올해 상반기에 장학금을 받은 통장 자녀는 2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남구는 통장들이 행정 하부기관 인력으로 업무를 수행 중임을 알 수 있도록 남구청 로고 등을 새긴 조끼 형태의 직무 활동복을 제작해 지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등 사회적 여건 변화로 대면접촉을 꺼리는 상황에서 통장들이 각 가정을 방문할 경우 신원 확인이 어려워 문을 열어주지 않는 사례가 빈번한데다 공무원을 대신해 공적 업무를 수행 중임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함이다.
이밖에 남구는 통장회의를 통해 주민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사항을 메모할 수 있도록 통장 개개인에게 업무수첩도 제공하기로 했다.
남구 관계자는 “통장은 각 관할지역 주민들의 대표이면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주축이 되는 사람들이다”면서 “그동안 주민들과 행정기관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꾸준히 수행한 덕분에 지역사회의 자치분권 뿌리도 굳건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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