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에 대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2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한 총리를 상대로 "세계는 반도체 전쟁 중이다. 총사령관이 나서서 전쟁의 진두지휘를 해야 하는데 총사령관이 상당히 억박돼 있다"며 "총사령관의 한 명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이 "뿐만 아니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경제인의 사면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본다"면서 "대통령께 건의하실 생각 없나"라고 묻자 한 총리는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법무부가 광복절 특사 준비 절차를 진행중인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여야 정치인들을 비롯해 기업인에 대한 사면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특히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가석방됐지만 취업제한 상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 부회장 사면 계획과 관련해 "사전에 어떤 범위로 한다든지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말을 아꼈으나, 한 총리는 지난 13일에도 경제인 사면과 관련해 "처벌이 이뤄졌고 괴로움도 충분히 겪었다고 판단되면 사면하는 게 경제에 도움이 되고 국민적 눈높이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본다"고 재계의 사면 요구에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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