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한 드라마에 등장해 주목받고 있는 팽나무가 소재하고 있는 창원특례시 의창구가 무더운 날씨에 때아닌 비상(?)이 걸려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팽나무는 최근 인기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7·8화에서 ‘소덕동 당산나무’로 나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마을을 존폐위기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주역으로 묘사되면서 각광을 받게 됐다.
이 팽나무가 바로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에 자리잡고 있다.
더군다나 문화재청이 이 팽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검토한다는 소식은 더욱더 우리국민들의 발길을 창원으로 돌리게 했다. 의창구에 따르면, 최근 평일·주말을 막론하고 하루 약 500~1000명 정도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고 한다.
의창구나 대산면(면장 김명엽) 입장에서는 관광객들이 몰려오니 기뻐해야 할 일이겠으나 당장에는 관광객 맞이나 안전문제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의창구는 드라마 방영 이후 해당 마을을 여러 차례 방문해 먼저 팽나무 훼손 여부를 살피고, 아울러 팽나무 주변 둘레길 정비작업과 함께 주차장 개선, 간이화장실·야자매트등을 설치하는 등 방문객들의 안전한 관광과 통행을 위해 힘쓰고 있다.
박주야 의창구청장은 “인기드라마의 방영으로 의창구에 명물이 생겨 좋으나 갑작스럽게 이어지고 있는 관광객들의 반가운 발걸음에 상처가 날까 봐 걱정이 돼 선제적으로 안전점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고, 특히 마을 내 팽나무가 훼손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드라마에서처럼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에 위치한 팽나무는 탁 트인 마을 산정에 위치한 당산나무로, 나무높이가 15.60m, 가슴높이 둘레가 6.80m, 수관폭(가지 퍼짐) 27m에 이른다. 수령은 약 400~500년으로 추정된다.
창원시를 경유한 공식 신청은 아니지만 나무전문가의 '천연기념물 우수 잠재자원' 추천은 있었다고 하는 이 팽나무는 천연기념물은 아니나 2015년 7월 보호수로 지정됐다.
팽나무는 우리나라 중남부지역을 비롯해 전국에 분포하는 장수목이며, 천연기념물 노거수로 지정된 팽나무는 경북 예천 금남리 황목근(팽나무)과 전북 고창 수동리 팽나무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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