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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민 의장 "9대 부산시의회 의정활동은 민생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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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민 의장 "9대 부산시의회 의정활동은 민생이 최우선"

[인터뷰] 국민의힘 안성민 제9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

제8대 부산시의회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했다면 제9대 부산시의회는 국민의힘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완전히 뒤바뀐 구도로 변화됐다. 이는 6·1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16개 기초단체장, 42개 지역구 광역의원을 모두 국민의힘이 차지하면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부산의 지방정부 전체가 과거 보수정당이 '독점'하던 형태로 돌아갔다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제기된다. 특히 견제와 감시를 맡아야할 부산시의회가 같은 당 소속이 있는 부산시정을 상대로 제대로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겠냐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이같은 우려를 직감이라도 하듯이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원들은 9대 시의회 개원 전 의장단 구성부터 내부적인 협의와 상호조율을 통해 잡음 없이 완성시키는 결과물을 내놓기도 했다. 

그 중심에는 10년 만에 부산시의회 재입성에 성공한 4선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이 있었다라는 것이 지역 정가는 판단하고 있다. <프레시안>은 '존중과 배려'를 전면에 내세우며 시의회를 이끌고 있는 안 의장과 만나 지역사회의 우려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 의회의 역할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안성민 제9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과의 인터뷰 내용.

프레시안 : 10년 만에 다시 부산시의회에 돌아오셨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안성민 : 제4대부터 제6대까지 일했으니 말씀하신 대로 10여 년 만에 복귀인데 거기다 최다선 의원으로서 의장의 역할까지 맡게 됐다. 10여 전 전에는 제 개인의 의정활동에만 최선을 다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의회가 최대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47명의 의원 모두를 생각해야 하는 큰 책임감과 사명감 느끼고 있다. 늘 겸손하게 시민을 먼저 생각하며 원칙을 세우고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9대 시의회를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의회로 만들어 나가겠다.

▲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프레시안(박호경)

프레시안 : 최다선이자 전반기 의장을 맡게 되셨는데 앞으로 2년간 부산시의회 목표가 있다면?

안성민 : 제9대 부산시의회는 무엇보다 배려와 존중의 의회가 되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다선은 초선을 배려하고 초선은 다선을 존중하며 나아가 다수당은 소수당을 배려하고 소수당 역시 다수당을 존중해 조화롭게 화합하고 뜨겁게 단결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이런 저의 원칙에 모든 의원님들께서 동의해 주신 덕분에 의장단 구성부터 상임위 배분까지 역대 가장 원만하게 화합지향의 원 구성이 가능했다는 말씀을 드린다. 특히 지방의회의 역사가 1991년 지방자치 부활 이후, 30년이라는 한 세대를 지나 본격적인 성숙기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30년의 역사를 발판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시점이고 더욱이 민생의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제9대 의회의 역할이 대단히 크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의원들의 단합을 발판으로 활력있는 의회·일하는 의회를 만들어 ‘시민에게 힘이 되는 의회’, ‘부산 발전의 버팀목이 되는 의회’가 되겠다는 각오다.

프레시안 : 국민의힘이 절대 다수인 시의회에 우려의 시각들이 많다. 과거 의회와 이번 의회의 차별점은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안성민 : 우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다 보니견제·감시 기능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있는 것 잘 알고 있다. 그러나 9대 시의회 의원 모두 시정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해 시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제8대 의회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교훈 마음 깊이 새기고 있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다 보니 함께 힘을 모아 도와야겠지만 시민께서 강력하고 확실하게 시정을 견제하는 것을 원하고 계시기 때문에 시정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야당인 민주당보다 먼저 나서 견제할 것이다.

차별화보다 우리의 장점을 살려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의원님들이 적재적소에서 전문성 발휘하실 수 있도록 뒷받침해 드린다면 역대 최강의 의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경제인 출신 의원들은 민생·경제에 특별히 능력 발휘해 주실 것이고 세무사와 변호사 등 다양한 직업군이 많아서 전문성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초선 비율 높지만 구의원 등 지역 정치에서 잔뼈 굵은 베테랑 많아 9대 의회를 기대해보셔도 좋다.

프레시안 : 취임부터 지방의원 보좌관제 도입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 의미와 추진 방향은?

안성민 : 활력 있는 의회, 일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원의 역량 강화가 필수적인데 현행 지방자치법이 보장하는 정책지원 전문인력으로는 한계 있어 광역의원 보좌관제 도입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현실적인 대안으로 지방의회 의원들도 후원회를 꾸릴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고 모은 후원금으로 보좌관을 채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지역 대학 출신 인재들 가운데 보좌관을 채용하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조만간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소집되면 이런 구상을 공식적으로 제안하고 공론화해서 국회·정부 설득해 나갈 방침이다.

프레시안 : 코로나19 민생 경제 회복이 화두다. 현재 재유행의 위기에 놓였는데 의회 차원의 해결책이 있다면?

안성민 :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부산의 기초생활 수급 시민의 수가 30%나 늘어서 20만 명을 훌쩍 넘어섰고 이런 가운데 글로벌 경제위기까지 겹쳐 시민 모두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후유증과 글로벌 경제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민생의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 시의회에 7개 상임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각 상임위원회에서 소관 내용을 중심으로 민생회복에 집중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시민들의 걱정과 불안을 해소시킬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7월 26일까지 열리는 307회 임시회에서 ‘포스트코로나 민생회생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경제·복지·의료·안전·교육 등 전 분야에서 무너진 시민생활 전반의 피해상황을 살피고 복구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역 자영업·소상공인에게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 우선 필요한 지원을 적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소통 창구 마련하고 시 금고은행을 비롯해 시중은행과 자영업·소상공인 대출금리 인하를 협의할 것이다. 또한 부산경제진흥원과 상시적으로 협의해 자영업·소상공인 지원책 추가 발굴하겠다.

프레시안 : 주춤하고 있는 부·울·경특별연합 실현을 위한 협치도 중요한데 의장으로서 역할은?

안성민 : 부·울·경 메가시티는 부산, 울산, 경남을 공간적으로 압축하고 혁신해서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만들기 위한 국가 백년대계다. 수도권 중심 체제에 맞서 비수도권을 회생시키는 유일한 대안이고 설문조사 결과 부울경 주민 86.4%가 '특별자치단체 설립에 공감한다'는 부울경 특별자치단체 합동추진단 설문조사 실시 결과 부울경 주민 86.4%가 특별자치단체 설립에 공감한다고 응답했고 서부경남 해안권 주민 88%와 서부내륙권 주민 87.1%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할 정도로 민심이 찬성하는 사업이다.

비록 경남과 울산 신임 지자체장들이 소극적 자세를 보이면서 불투명한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인구 유출과 경제 위기 등 고사 직전에 빠진 동남권의 절박한 현실을계속해서 외면하고 각자도생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인위적으로 결합할 수는 없는 일이다. 울산과 경남의 우려를 이해하고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정치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소관 행정문화위원회를 중심으로 이해하고 조율할 쟁점이 무엇인지 면밀히 살펴본 후에 부·울·경 3개 광역의회가 우선 만나 막힌 물꼬를 틀 수 있도록 나서보겠다.

프레시안 : 끝으로 부산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안성민 : 지금 우리 부산이 대단히 중요한 골든타임에 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가덕신공항 개항 등 국가사업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대역사를 동시다발적으로 펼치고 있고 그 중요한 분기점은 올 하반기와 내년이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하고 글로벌 경제위기까지 닥쳐 민생이 대단히 위기에 처했다. 9대 부산시의회 대단히 엄중한 상황이라는 점을 크게 인식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민생을 최우선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것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시민의 아픔을 달래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힘찬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취재 : 김진흥, 박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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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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