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의 지인 채용 논란에 "지인 일자리 창출에만 여념 없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권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의 직접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금쪽같은 지인 챙기기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광주지검에 근무할 때 맺은 인연인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아들이 6급 행정요원으로 근무 중임이 최근 밝혀졌다. 대통령의 6촌 인척과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직원들, 40년 지기 아들 황모 씨, 또 다른 40년 지기 강릉 우모 사장의 아들까지 모두 다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다"고 최근의 사적채용 논란 사례를 하나하나 짚었다.
그는 그러면서 "결국 대통령 내외와 사적 친분이 얼마나 각별한지가 대통령실 채용의 우선적 기준이 된 셈"이라며 "대통령과 가깝게 지내온 아버지 둬서, 대통령 부인 회사 직원이라 쉽게 채용된 게 너무나 명백한데 여전히 문제 없다 강변하는 대통령실과 여당의 태도에 기막힐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과 여당이 사적 채용을 엄호하기 위해 연일 내놓는 해명도 점입가경"이라며 "우 사장, 황 사장 아들이 나란히 근무하는 시민사회수석실의 강승규 수석은 난데없이 '엽관제' 운운하며 성난 민심에 또다시 기름 부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핵관'(핵심 관계자) 중 핵관답게 장제원 의원은 '역차별'이라 주장하며 대통령실 채용이 마치 선거운동 기간 무보수로 일한 데 대한 대가인 양 답했다"며 "그렇다면 대통령실에 채용 못 된 많은 청년봉사자엔 뭐라 할 참인지 묻고 싶다. 또 왜 그 대가는 대통령을 '삼촌', '아저씨'라 부르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지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느껴지는 시대 청년들은 좌절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사적채용 논란 수습하고 재발방지책 마련에 나서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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