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이 재추진될 전망이다.
19일 국토부에 따르면 원희룡 장관은 지난 18일 새 정부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이 포함된 '2022년 핵심 추진과제'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업무보고서에는 지방 거점공항으로 가덕·대구경북·새만금·제주제2공항 건설이 포함됐으며 소형공항으로 울릉·흑산 등의 건설 사업 내용이 담겼다.
지방 거점공항 건설은 지난해 국토부가 확정해 고시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1~2025년)에도 포함돼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은 현 정부에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20일 환경부에 의해 재차 반려된 제주 2공항 건설 사업은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지적된 반려 사유를 보완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국토부가 용역을 발주하면서 재점화됐다. 지난달 말 용역진은 최종보고회를 열어 보완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려 재추진 가능성을 열어놨다. 현재 용역 보고서는 제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제주도공항확충지원단 관계자는 "국토부의 '2022년 핵심 추진과제'에는 제주 제2공항 건설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원 장관의 업무보고서에는 지방 거점공항에 대한 내용이 단 한줄 들어 있을 뿐"이라며 "원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했는지도 알 수 없다"라고 답했다.
해당 업무보고서는 일반인의 접근이 가능한 '새 정부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서'의 '2022년 핵심 추진과제' <붙임1>에 첨부된 내용이다.
오영훈 도정이 제주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을 바라보는 시각이라는 점에서 속도를 내고 있는 국토부의 행보와 온도차를 보인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1일 취임 후 기자간담회에서 "국토부가 만약 제2공항 건설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보완해 환경부에 제출하게 되면 환경부가 이를 재검토하고 난 이후가 제주도의 의견을 제시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아직은 제주도의 입장을 표명할 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7월 20일 국토부에서 3차례에 걸쳐 수정 보완해 제출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조류 및 그 서식지 보호 방안에 대한 검토 미흡 ▷항공기 소음 영향 재평가 시 최악 조건 고려 미흡 및 모의 예측 오류 ▷다수의 맹꽁이(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서식 확인에 따른 영향 예측 결과 미제시 ▷조사된 숨골에 대한 보전 가치 미제시 등을 이유로 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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