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청 공무원 대부분이 시의원에게 갑질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9일 전공노포항시지부는 지난 제8대 포항시의회 의정활동을 대상으로 포항시 공무원(조합원)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시의원의 고압적인 자세나 인격모독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등 8개 문항을 특정해 조사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시의원의 고압적인 자세나 인격모독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많은 편 34.9%, ‘보통 34.4%’ 등 69.3%에 달해 시의원들의 갑질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분별한 자료 제출로 업무에 부담을 느낀다는 대답도 ‘매우 많은 편 37.8%’, ‘매우 많다 33.3%’ 등 71.1%에 달했다.
이어 ‘개인적인 청탁을 받은 일이 있는가’ 질문에는 32.8%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시의원의 공무원 인사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는 90.2%(매우 그렇다 46.2%, 그렇다 44%)가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시의회 의정활동 평가’는 ‘보통’ 51.9%, ‘부족’ 26.7%, ‘시의회가 잘하는 사항’은 40.1%가 ‘지역현안 해결 및 주민갈등 해소’를 꼽핬다.
끝으로 ‘시의회 및 시의원의 개선 필요 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불필요한 자료 요구’ 34.1%, ‘처리불가 민원 요구’ 21%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제9대 포항시의회 의회업무보고, 행정사무감사, 예산심사 등을 앞두고 시의원들의 갑질을 사전에 차단하고 조합원 보호를 위해 기획했다.
이에 전공노 포항시지부는 19일 백인규 의장을 찾아 조사 결과를 통보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임상현 포항시지부장은 “시의원 갑질 개선, 불필요한 자료 요구 근절 등 제9대 포항시의회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백인규 의장은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집행부와 소모적인 논쟁을 지양하고 견제와 균형을 지킬 수 있는 발전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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