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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해저터널 젖음은 누수가 아닌 '결로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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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해저터널 젖음은 누수가 아닌 '결로현상'

자문회의 원인조사·대책마련 …제트팬(JetFan) 가동 등 결로 해소 노력 및 안전대책 추진

▲보령해저터널 입구 ⓒ프레시안(이상원)

국토교통부가 충남 보령시 보령해저터널 벽면 및 바닥 물자국 발생에 따른 원인조사 및 대책마련을 위한 자문회의를 실시한 결과 누수가 아니고 결로현상으로 밝혀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보령시, 충남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이 참여한 회의를 개최하고 조사 결과와 이후 대책을 내놨다.

지난 8일에 열린 1차 회의에는 터널·지반공학 전문가 등이 터널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지 논의했다.

이어 14일에는 터널 및 환기, 교통분야 전문가 등이 결로 해소방안과 교통안전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터널 내 젖음 현상은 터널 벽면의 누수가 아니라 하절기 온도·습도가 높은 공기가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터널 벽면에 닿아 물로 변하는 결로연상으로 터널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터널 내 물자국이 습도가 높은 여름철이 되면서 발생한 점과 특정부분에 집중해 생기는 것이 아닌 터널 표면에 전반적으로 물방울 형태로 맺히고 있는 점,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하여 염도를 측정한 결과 바닷물의 염도보다 현저히 낮게 측정 된 점이 결로로 판단한 근거"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섭씨 15도 정도 되는 해수온도의 영향으로 터널벽면 온도가 낮고, 해안가 공기 중 포함된 염도는 3.5%인데 비해 터널 벽면의 염도는 0.15%인 상황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문회의는 결로 발생으로 도로 표면에 물기가 생기는 경우 미끄러짐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결로 해소방안을 마련하면서 안전조치 필요성도 검토하기로 한 가운데 제트팬(JetFan) 가동으로 물기를 말리고, 제습기를 설치해 습기를 줄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터널 내 제트팬 가동, 제습기 설치 등 결로해소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는 한편, 터널 내 물기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경찰청과 협의하여 교통안전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라며 "현재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서 도로전광표지(VMS)를 통해 미끄러짐 주의, 주행속도 감속 등 안전운전을 유도하고 있으며,  미끄러짐이 우려되는 경우 제한속도 하향조정, 안전표지 설치 등도 추가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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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프레시안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상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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