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항 화재 당시 처음 불이 시작된 A호(29t) 어선 선체에서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14일 오후 1시 58분께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호(29t) 선체 수색을 벌이던 중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 시신이 화재 당시 실종된 A호 선원 2명 중 1명일 것으로 보고 시신을 수습해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해경은 전날 A호 인양이 완료되자 이날 오전 선체를 재고정하고 선체 일부분을 걷어내는 등 수색 준비를 한 뒤 오후 1시 50분께 과학수사계 요원 2명과 형사계 직원 2명을 A호에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벌였다.
앞서 지난 12일 오전에는 A호 인양을 위한 수중 작업 중 기관실이 있는 선미 외부에서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해경은 시신을 수습해 DNA 검사 등을 통해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10시 17분께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인 A호에서 불이나 7시간 만인 오후 5시 14분께 꺼졌다. 불은 양옆에 있던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B호(49t)와 근해자망 어선 C호(20t)로 옮겨붙어 총 3척의 어선이 전소됐다.
이 불로 A호 인도네시아 선원 1명이 전신 화상을 입어 치료 중 지난 12일 오후 숨졌고, 선장과 선원 1명도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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