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4·3유적지를 미래세대에 평화와 인권 학습장으로 전승하기 위해 체계적인 연차적 보존·관리에 나선다.
제주도는 2019년 주요 4·3유적지 30개소를 정비하기 위한 종합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연차적으로 보존·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는 12개 사업에 87억 9000만 원을 투입한다. ▷주정공장 옛터 위령공원 조성(2019년~2022년) ▷중문4·3기념관 조성(2021년~2022년) ▷정방폭포 4·3유적지 정비공사(2021년~2022년) ▷백조일손 역사기념관 건립공사(2022년) 등을 추진 중이다.
주정공장 옛 터의 경우는 총 사업비 50억 원이 투입돼 2020년 1~2단계 사업으로 기반 정비 및 조형물·위령제단 설치를 완료했으며, 올 상반기 3단계 사업으로 역사기념관이 준공됨에 따라 하반기 위령공원과 전시물을 설치해 올해 말 개관할 예정이다.
4·3 당시 중문주민 학살 터 인근의 옛 보건소 건물을 기념관으로 만들기 위한 리모델링과 전시물 제작·설치에는 8억 원이 투입된다. 중문4·3기념관을 조성하고 100여 명의 희생자를 안장한 백조일손지지의 역사기념관에는 10억원을 투입해 올 하반기 완료할 계획이다. 역사기념관은 4·3의 역사를 미래세대에 전승하는 교육의 장으로 조성된다.
제주4·3 당시 13명이 집단 학살된 ‘다랑쉬굴’과 '순이삼춘'을 통해 널리 알려진 ‘도령 마루’ 보존에는 ‘22년 상반기 특별교부세를 확보해 토지매입 및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다랑쉬굴 유해발굴 30주년’을 맞아 추경에 23억원을 반영해 토지매입과 기본설계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개정된 4·3특별법에는 '유적지의 보존·관리’를 위한 국비 지원 근거가 마련돼 있다. 이에 도는 종합 관리계획을 기반으로 2023년 18억 원의 국비를 확보해 유적지 정비에 투입할 방침이다. 또한 4·3희생자 유해 발굴, 4·3평화공원 활성화 사업 등이 민선 8기 공약사항에 포함됨에 따라 공약 수행을 위한 방법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승배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유적지는 평화와 인권의 학습장으로서 미래 세대에 전승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4·3유적지 보존 및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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