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의원 78명과 야당 의원 78명으로 구성된 제11대 경기도의회가 우려했던 대로 파행을 맞았다.
도의회는 12일 제11대 의회 첫 회기인 제36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개의했다.
그러나 그동안 원구성 협상을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이날 본회의에 앞서 열릴 예정이었던 개원식마저 연기한 도의회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최다선의 연장자로서 의장 직무대행을 맡은 4선 염종현 의원의 사회로 곧바로 정회했다.
이는 전반기 의장 선출과 상임위원회 배분 등 원구성과 관련해 양당이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의힘과 민주당에서는 각각 김규창 의원과 염종현 의원이 의장 후보로 나선 상태지만, 도의회 회의 규칙상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가 의장으로 당선된다고 명시돼 있는 탓이다.
67세의 김 의원이 62세의 염 의원보다 연장자이지만, 4선의 염 의원이 3선의 김 의원보다 선수가 높은 상황에서 의원 동수인 도의회는 양당이 저마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회의 규칙 개정을 시도하거나 상임위 배분과 관련해 위원장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등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다.
당초 도의회는 ‘경기도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이날 개원과 함께 1차 본회의에서 의장·부의장을 선출한 뒤 향후 회기 결정 등 안건을 처리하고, 19일 2차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들을 선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첫 회기가 열리기 직전까지도 원구성에 대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실무 및 대표 협상이 타결되지 못했고, 결국 파행을 겪게 됐다.
이 때문에 다음 일정의 차질도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의사일정 상 오는 25일까지 각 상임위원회별로 도정과 교육행정 업무보고 및 안건 심의 등의 진행이 예정돼 있지만, 현 상황에서 정상적인 회기 진행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양당은 정상적인 의회 운영에 대한 여지는 남겼다.
양당은 "오는 19일 예정된 제2차 본회의까지 원구성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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