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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계곡 구재마을 체험기] 완주 9경(九景)이 내어준 '오감행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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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계곡 구재마을 체험기] 완주 9경(九景)이 내어준 '오감행복'을 담았다

ⓒ프레시안


전북 완주 9경(九景)의 하나인 경천면 신흥계곡 속 구재마을에서 자연과 하나되는 펼쳐진 체험으로 만들어진 보고서가 시선을 끌고 있다.

구비구비 신흥천 계곡과 온통 숲으로 덮힌 구재마을에서의 유년시절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구재마을 체험기 속으로 들어가본다.

◇오전 9시 구재마을다리 입구에서 모이기


구재마을 입구 다리앞 모였다. 주차는 다리건너 공터에 십여대정도의 차량이 할 수 있었다. 동네 어르신께 허락을 받고 마을정자를 사용하면서 깨끗이 청소하도록 대걸레도 직접 빨아서 가져다 주셨다.

◇ 오전 9시 30분 옥수수 삶기

계곡에서 흘러내려온 시냇가 물을 보고 흥분하는 아이들을 달래며 마을정자에 자리를 펴고 옥수수껍질을 까고 가마솥에 직접 넣어서 삶은 과정을 체험했다. 옥수수를 삶도록 구재마을 어르신들이 마을회관에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마을회관 안내문에 적혀있는 구재마을(9명의 재상이 나는 마을)의 의미를 알려주면서 생각해 보도록 했다.

◇ 오전 10시 기차놀이와 동네 가옥 체험하기

칙칙폭폭 기차놀이를 하며 모두 네 집을 방문했다. 첫 번째 어르신 집에선 마당에 가꿔 심은 야채와 열매들을 맛보며 아이들이 신기해 했다. 때마침 구경하던 닭장에서 암탉이 알을 낳아 아이들에게 갓 나은 신선한 달걀을 만져보는 귀한 시간도 가졌다.

두 번째 집에선 제비가 집을 짖고 새끼도 낳아서 방문했지만 제비들이 놀라서 없었다. 대신 어르신 마당에서 재배한 오이와 방울토마토를 주셔서 아이들이 무공해 천연 방울토마토를 맛보았다.

세 번째 어르신 집은 지은지 오래되어 곧 쓰러질 듯 위태로와 보였지만 찬친히 살펴보니 없는게 없었고 모든 살림살이가 100년은 된 듯 오래된 역사를 보는 느낌이었다. 황토와 나무만을 이용해 지은 집이 100년 가까이 되었지만 쓰러지지 않고 버티고 있었고 그 곳에서 계속 살고 계신 할머니가 존경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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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마당엔 토란이 있어 아이들이 토란잎을 머리에 얹고 물을 뿌려보면서 즐거운 식물체험을 했다. 이렇게 여러 집을 방문하며 외갓집에 온 듯 푸근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아이들도 집안 살림이 재밌는지 이런저런 질문을 하며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간 듯한 경험을 했다.



◇ 오전 11시 20분 옥수수 시식

구재마을을 돌아다니며 날씨가 더워 아이들이 힘들어 했는데 마침 준비해간 옥수수가 다 삶아져서 마을정자에 모여 옥수수를 시식했다. 초당옥수수와 찰옷수수를 맛보며 시골 외할머니 집에 온 듯 푸근하고 아늑한 느낌을 받았다.


◇ 낮 12시 30분 점심식사

준비해 간 김밥을 먹으며 허기진 배를 달랬다. 200인분을 준비해 오신 김밥이 모두 순식간에 없어져서 모두 스스로 놀래며 김밥을 2줄 3줄씩 먹으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김밥을 더 먹고 싶어했지만 후식으로 준비된 컵과일로 약간 부족한 배를 채우고 다시 시냇가로 내려가 물놀이를 했다.

◇ 오후 1시 30분   점심먹고 바로 물놀이 하기

냇가에서 빨래를 하려던 할머니가 아이들이 놀아서 일어나는 흙탕물 때문에 빨래를 못했는데 김밥을 먹으려고 없어진 틈을 타서 이불 빨래를 안전하게 하실 수 있었다.

◇ 오후 3시 보물찾기

황토흙으로 지어진 할머니 댁에서 보물찾기를 했다. 여기저기 숨겨진 보물을 찾느라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옛 소풍에서 경험한 추억이 떠올랐다.

◇ 오후 4시 자리정리

모든 쓰레기는 분리수거를 해서 나눠서 각자 재활용 쓰레기로 버리도록 분배해서 가져갔다. 마을 정자도 걸레를 사용해 모두 깨끗하게 쓸고 닦으며 뒷 마무리를 했다. 즐겁던 물놀이체험 행사가 모두 끝내고 구재마을 주민들과 행사를 만들어 준 대승불교양우회에 작별인사로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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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전북취재본부 김정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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