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가 전기차 화재 진압에 필요한 '워터포켓' 전술을 개발해 세부 실증을 통해 효과를 입증했다고 8일 밝혔다.
워터포겟 전술은 질식소화포와 와이어를 이용해 크레인 등 중장비 없이 손쉽게 소화수조를 만들어 내는 방식이다.
도 소방본부가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의 연소시간이 길고 지속적인 열 전이로 인해 완전히 진화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 되면서, 소화수조에 배터리를 담궈 냉각하는 것이 화재 진압의 핵심과제로 삼아 올해 초부터 연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군 홍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실증은 전기차 화재발생을 가정해 초기 화재진압, 워터포켓 완성, 소화수 충수 순으로 진행했다.
워터포켓은 기존 질식소화포 4면에 카라비너를 약 60㎝ 간격으로 부착하고, 얇은 철심 와이어를 이중으로 설치해 양쪽에서 당겨 신속하게 차량을 감싸 올리는 이중조임 방식이다.
도 소방본부는 이번 전술 연구에서 팽팽하게 당겨지는 성질과 고열에 견딜 수 있고, 수 톤의 물을 담아도 늘어지지 않는 내구성이 강점인 와이어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실증 결과는 보완작업을 거쳐 하반기 2차 실증을 통해 매뉴얼화한 뒤 전 소방관서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연상 소방본부장은 “전기차 화재는 소방이 풀어내야 하는 어려운 숙제인데 이번 실증을 보고 해결책이 보이는 것 같다”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보완하고 연구해서 완벽히 완성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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