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사 경기도의회 여야 교섭단체 대표단과 첫 회동을 갖고 본격적인 ‘도정 협치’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김 지사는 5일 도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교섭단체실을 차례로 방문해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 및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 등 양당 대표단과 상견례에 이어 회담을 진행했다.
이날 회동은 전날 김 지사의 만남 제안을 양당 대표가 수락함에 따라 이뤄졌다.
앞서 김 지사는 취임 전인 지난달 28일 양당 대표의원과 만나 상견례를 할 예정이었지만, 국민의힘 측이 평화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변경하기 위한 개정안 통과에 반발하며 만남을 거부하면서 회동이 불발된 바 있다.
당초 김 지사는 양당 대표단과 20분씩 만날 예정이었지만, 국민의힘 대표단과 민주당 대표단과 각각 50분과 30분 가량씩 회담을 가지는 등 단순한 상견례의 차원을 넘어 도정 현안과 협치에 대한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 "협치를 하는 것은 나의 방향이자 소신"이라며 "협치를 위해서는 서로 간 소통과 이해가 필요하며, 이 같은 면에 대해 양당 모두 같은 생각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하며 향후 경기도정을 위한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간의 협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 대표단과의 회담 이후 김 지사는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만큼, 우선 문지방을 넘는 게 중요하다"며 "경기도와 도민을 위한 것이라면 도정을 하면서 가능한 범위에서 낮은 단계의 협치부터 차근차근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제부지사 신설에 대해 "개정안이 지난 10대 도의회에서 통과됐다"며 "그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할지 몰라 공포를 안 하고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빠른 시일 내에 이에 대한 여야 간 합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지미연 수석대변인은 "현안에 대한 얘기보다는 상견례 차원에서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 자리였다"며 :여야정협의체에 대해 할거면 빨리 하자고 말했다"고 회담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은 "협치를 위해 여야정협의체는 물론, 경기도교육청까지 참여하는 ‘4자 상설협의체’를 만들어 현안을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고, 김 지사도 이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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