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해 글자를 모르는 어려운 삶을 살아오신 어르신들이 광주송정도서관에서 글자를 깨우치고 백일장까지 나가 상을 받아 오셨다.
광주송정도서관 초등학력인정 성인교육 학습자들이 제18회 전국 성인문해학습자 백일장 대회에서 우수상 및 장려상, 늘배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국 성인문해학습자 백일장 대회는 (사)한국문해교육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후원으로 열렸다.
송정도서관 초등학력인정 성인교육 학습자들이 대회에 참여해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 총 세 명이 수상자가 나왔다. 우수상으로는 이경심 어르신(65)의 ‘아들아 용서해줘’, 장려상으로는 임영순 어르신(76)의 ‘참 고맙고 행복한 나’가 선정됐다. 늘배움상은 ‘꿈은 이루어진다더니’ 작품을 제출한 변점순 어르신(72)이 수상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이경심(초등학력인정 성인교육 2단계) 어르신은 사별 후 힘들어하는 엄마가 새로운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문해교실에 참여하도록 도와준 아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담아 편지로 표현했다.
이경심 어르신은 수상소감을 통해 “어려웠던 지난 날을 잊고 도서관에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 한글을 깨우치고 친구들을 사귀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큰 상까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광주송정도서관 김정희 관장은 “이번 백일장은 전국 100개 기관에서 참여해 총 2,079편의 작품이 응모했는데 이 중 우리 도서관 학습자 세 분이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며 “우리 도서관은 앞으로도 성인문해 학습자들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광주송정도서관은 만 18세 이상 비문해 및 저학력(초등학교 졸업 미만) 성인을 대상으로 초등학력인정 성인교육 1~3단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3단계까지 이수한 학습자에게는 초등학교 학력인정서를 수여하고 있다. 궁금하거나 자세한 사항은 송정도서관 문헌정보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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