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항일의병 활동에 대해 연구와 관심이 드문 가운데 호남의 대표적인 의병장인 김태원 선생의 추모비가 건립되어 의병활동에 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남의 대표 의병장 죽봉 김태원 선생을 추모하는 충혼비가 지난달 27일 함평공원에 재 건립됐다.
함평군은 5일 “김태원 의병장 순국 114주기를 맞아 선생의 의로운 넋을 기리고 자주정신을 드높이기 위해 충혼비 재건립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함평 군민들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선생의 숭고한 애국 정신을 기리기 위해 함평공원에 선생의 충혼비를 세웠으며, 1993년 재건립했다.
그러나 1993년 건립된 충혼비 비석의 기단 모양이 일제의 영향을 받은 데다 비문의 내용에도 오류가 있어 재건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군 관계자는 “호남 지역의 항일 의병을 이끌었던 선생을 기리는 충혼비에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어 부끄러운 마음뿐이었다”며 “이번 충혼탑 재건립으로 선생의 숭고한 항일 정신을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김태원 의병장은 1907년 호남창의회맹소 선봉장으로 나서며 호남지역 항일 운동을 이끌었다. 1908년 일본 기병의 기습으로 전사했으며, 1962년 그 공훈을 인정 받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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