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국민의힘 측 인사가 인수위원으로 참여하기로 했던 약속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김동연표 협치’가 시작부터 난항을 겪게 됐다.
21일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와 국민의힘 경기도당 등에 따르면 이날 국힘 측은 인수위 측에 김 당선인의 인수위원 2명 추천 요청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는 김 당선인이 지난 7일 김성원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과 만나 인수위에 국힘 측 인사의 참여를 요청한 지 2주 만이다.
당초 6개 분과·3개 특위에 위원장단 포함 모두 20명의 위원으로 구성될 예정이었던 인수위는 국힘 측 인사의 합류가 늦어지면서 18명만 참여해 운영돼 왔다.
인수위는 국힘 추천 인사를 ‘연대와협치 특위’ 및 ‘미래농어업 혁신 TF’에서 각각 힘을 합칠 계획을 세운 상태에서 지난 주 초께 국힘의 인사 추천 및 합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인수위는 "오늘 김성원 위원장이 국힘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 인수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왔다"며 "협치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국힘 측 인사의 인수위 합류가 무산된 데 아쉬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인수위가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문은 열려 있다"며 "또한 인수위 직접 참여는 어렵더라도 공통 공약 등 정책 공조를 위한 도당 차원의 협조체계는 유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성원 위원장은 "지도부에서 인수위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했지만, 제한적인 참여 제안에 실질적으로 인수위에서 역할을 하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보여주기식 인수위 참여는 하지 않는 것이 낫겠다는 것이 지도부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 내 원구성 협상 등 중앙당의 상황이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도당 입장에서는 중앙당의 의견을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경기도의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비판적 지지’ 입장으로 발맞춰가며 협력할 것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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