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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장악했던 8대 부산시의회...4년 의정 활동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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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장악했던 8대 부산시의회...4년 의정 활동 종료

혁식적 활동으로 성과 두루, 당 내 갈등에 막판 음주운전 논란은 오점

더불어민주당이 처음으로 장악했던 제8대 부산시의회가 마지막 정례회를 끝으로 4년간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했다.

최연소 여성 의장 선출을 시작으로 공공기관장 인사검증 도입, 전국 최초 조례안 발의 등 혁신적인 활동도 있었지만 일부 의원들의 일탈, 민주당 내 분란 등은 오점으로 남게 됐다.

▲ 부산시의회 전경. ⓒ프레시안(박호경)

8대 부산시의회는 21일 제305회 정례회 2차 본회의를 끝으로 지난 4년간의 의정 활동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마지막 회기 동안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의 2021회계연도 세입·세출경산을 심사·승인하고 조례안과 의견청취안 등 75개 안건을 심사했다. 5명의 의원들은 마지막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끝까지 시정을 견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본회의 직후 폐회연을 갖고 지난 4년간의 소회를 나누면서 8대 시의회는 마무리 정리 단계에 들어가게 됐다.

지난 2018년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이라는 촛불 바람을 타고 개원 이후 23년만에 민주당이 장악한 8대 시의회는 그동안의 관행을 깨는 개혁적인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전반기에는 당시 만 41세의 박인영 의원이 역대 최연소, 첫 여성 의장으로 선출됐고 박 의장은 관용차 대신 개인 승용차나 지하철로 출퇴근했으며 의장 접견실을 시민들과의 소통공간으로 변화시키기도 했다.

특히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 검증을 처음 도입한 점은 큰 성과로 꼽힌다. 협치 활성화를 위한 각종 조례안도 만들었고 전문가들이 포함된 연구모임을 결성하거나 다양한 특위를 구성해 지역 현안에 대응하기도 했다.

의회 본연의 역할 중 하나인 입법 활동도 적극적이었다. 공공기관 임원 보수 기준에 관한 이른바 '살찐 고양이법' 조례 등 전국 최초만 44개의 조례를 만들었다. 지역 오래된 아픔이었던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지원, 부마민주항쟁 기념 및 지원 등에 대한 조례들도 이끌어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에도 일부 의원들의 일탈과 당 내 갈등은 마지막 오점을 남겼다.

지난 2019년 12월 김문기 의원은 논문대필 등 갑질 의혹이 불거져 8대 시의회 출범 후 첫 윤리특위 회부 대상이 되어 30일 출석 정지 처분을 받았다.

2020년 말에는 민주당 소속 A 시의원이 식당 여종업원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올해 초에는 B 시의원이 부산시재활용센터 관련 업자에게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등 구성 과정에서는 결국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외부로 표출됐고 극심한 내홍 끝에 원내대표단이 일괄 사퇴하는 일도 벌어졌다.

마지막으로 재선에 도전했던 구경민 시의원이 올해 4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이번 지방선거 공천 확정 이후 드러나 시민들은 물론 지지층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결국 올해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8대 시의원 중 단 1명도 살아남지 못하면서 9대 시의회는 국민의힘이 47석 중 45석을 차지하는 완전히 뒤바뀐 진형이 되는 결과를 만들었다.

이날 정례회 마지막 원내대표 발언에 나선 김동일 시의원은 "돌이켜보면, 지난 4년의 시간은 위기의 연속이었다. 특히 코로나 이후는 시민 여러분과 하나 되어 위기를 헤쳐온 기간이었다"며 "힘들었지만, 시민들께서는 위기 앞에 하나가 되어주셨다. 그 결과 부산은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해졌고 더 큰 도약의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는 때론 갈지 자(之)로 가는 것 같지만, 항상 앞으로 전진해왔다. 저희 민주당이 믿을 것은 그래도 역사이고 부산시민이다"며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바다와 같은 부산시민을 믿고, 강물처럼 시민 여러분 속으로 나아가겠다. 더욱 낮은 자세로,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민심의 바다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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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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