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씨앗이 땅속에 썩어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다"면서 "당파나 정파, 이념을 뛰어넘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19일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김 당선자는 전날 경기지사 당선 후 처음으로 자신의 고향인 충북 음성·진천을 방문, 지역주민들을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당선자는 당일 낮 진천군 덕산읍의 한 커피점에서 가진 '혁신도시 주민간담회'를 시작으로, '대한노인회 금왕읍분회 간담회'와 '금왕읍 주민과의 대화' 등 음성·진천 지역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도지사 취임으로 더 바빠지기 전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고향 지역민들에게 꼭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김 당선자의 의지에 따라 마련됐다. 음성군은 김 당선자의 고향이며, 진천군은 외가가 있는 곳이다.
인수위는 충북지역 대학생들의 요청으로 마침 청주에서 '충북 대학생 미래 발전을 위한 특강'이 예정돼 있어 이 시기에 맞춰 고향 방문 일정을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당선자는 방문하는 곳마다 '정치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는 정치를 통해 경기도에서부터 변화를 이끌어 냄으로써 대한민국 전체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그는 '금왕읍 주민과의 대화'에서 자신을 '정치를 시작한 지 9개월밖에 안 된 정치 초짜'라고 소개한 뒤 "경제, 사회, 교육 등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정치를 시작했다"라며 "정치 개혁이 선행돼야만 우리 사회 변화의 첫발을 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당선자는 이어 '석과불식(碩果不食)'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해 초당적, 초파적 정치를 강조하면서 "경기도는 대한민국 인구의 4분의 1이 사는 곳으로 인구, 경제규모, 바다, 접경지 등을 모두 갖추고 있는 지역이다.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슬로건처럼 경기도를 바꿔서 대한민국을 바꿔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경기도 접경지역인 충북과의 '지역 상생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당선자는 진천군 덕산읍의 한 커피점에서 가진 '혁신도시 주민간담회'에서 "음성, 진천은 제 고향이기도 하지만 경기도와 접경지역이기도 하다"라며 "경기도정을 살피면서 경기 접경지역인 음성, 진천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당선인은 고향 방문에 앞서 이날 낮 12시부터 1시간가량 청주시 서원대 행정관에서 '충북 대학생 미래발전을 위한 특강'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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