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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울릉에 버린 양심"...울릉군 건설폐기물 불법 투기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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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울릉에 버린 양심"...울릉군 건설폐기물 불법 투기 몸살

관계기관, 단속은커녕 먼 산 구경하듯 방치...'철저한 단속 필요'

"폐기물 불법투기는 범죄행위입니다"

건설폐기물 불법투기로 울릉도가 몸살을 앓고 있지만 지자체 단속은 한계를 보여 폐기물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15일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리 주민 박모(57) 씨는 "주민도 주민이지만 육지 관광 손님이 오가는 도로변에 수개월째 건설폐기물이 방치돼 있어 울릉주민의 한사람으로서 민망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폐기물 불법투기는 명백한 범죄행위다"고 혀를찼다.

▲15일 울릉군 천부리 한 도로변에 건설폐기물이 방치돼 있다. ⓒ프레시안(홍준기)

울릉군 북면 천부리에서 나리분지로 올라가는 도로변에 누군가 버린 폐콘크리트와 종류를 알 수 없는 건설폐기물 등이 수개월째 방치돼 있다. 폐기물이 버려져 있는 곳은 울릉도를 방문하는 관광객 대부분이 꼭 들리는 대표 관광지 나리마을로 올라가는 길목 중 한 곳이다. 또 폐기물이 쌓여있는 바로 옆에는 이 마을 주민들이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물탱크까지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건설폐기물을 관리하는 울릉군은 단속은커녕 먼 산 구경하듯 방치하고 있어 이곳을 지나는 관광객들과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같은 울릉군의 방관속에 불법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울릉읍 사동리 옥천마을 개인 사유지에 누군가 건설폐기물 1톤 가량을 몰래 버려 해당 토지 소유주는 '자다가 날벼락 맞은 듯' 폐기물처리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15일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옥천마을 사유지에 건설폐기물이 버려져 있다. ⓒ프레시안(홍준기)

건설폐기물은 14개 종류별로 분리해 적법한 과정을 거쳐 처리되어야 한다. 하지만 울릉군의 방관을 틈타 일부 비양심 건설업자들이 처리비용을 아끼려고 트럭으로 폐기물을 싣고 와 통째로 버리고 도망치는 얌체 행위를 일삼고 있어 청정 울릉도가 멍들고 있다.

울릉읍 사동리 한 주민은 "폐기물 불법투기는 수 년 째 반복되고 있는 현상이지만 변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제와 함께 관계기관의 철저한 단속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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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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