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의 파업 나흘째인 10일 경북 포항시 남구 철강공단에서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제품을 운송하기 위해 철강업체로 들어가려던 트레일러를 막아서며 경찰과 신경전을 벌여 긴장감이 더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날 오전 화물연대 포항지부 노조원 200여명은 제품운송을 위해 철강업체에 들어가려던 화물차량을 막아서며 경찰과 신경전 끝에 통행로가 확보된 후 화물차량이 겨우 업체로 들어갈 수 있었다.
또한 이날 포항철강공단 주요 도로 길목에는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투쟁을 벌여 화물차 통행이 제한됐다.
지난 7일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10일 현재까지 포항에서만 약 12만t의 물량이 출하되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8만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4만톤의 철강제품을 출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나흘째 이어지는 파업으로 인해 생산제품 저장창고가 포화상태에 다다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화물연대 노조원들은 차량을 이용해 제품운송 차량의 운행을 방해하고 있어 제품 반입·반출이 불가능한 상황에 파업 장기화에 따라 제품생산공장이 멈출 수도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공단 내 모든 업체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우선 급한 물량은 경찰의 도움을 받고는 있지만, 이같은 상황도 한계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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