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독일 수입에 의존하던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재료를 경기도 평택 포승 국가산업단지에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독일 머크 그룹의 한국 법인인 한국머크㈜가 포승 국가산단에 OLED 승화정제시설 설비를 확장했기 때문이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8일 평택 포승 국가산단에서 한국머크㈜ OLED 승화정제시설 준공식을 했다.
이는 OLED에 사용하는 전자 재료를 생산할 때 불순물을 대량으로 정제하는 시설이다.
이로써 8000km 떨어진 독일에서 수입하던 OLED 재료를 국내에서도 공급 받는 길이 열렸다.
한국머크㈜는 지난 2002년 평택 포승 국가산단에 첫 공장을 세운 뒤 국내·외 디스플레이 기업에 LCD(액정 화면)를 제공했다. 이어 2015년엔 OLED 소재 응용 연구소를 설립했다.
올해엔 국내 공급에 필요한 OLED 승화정제시설을 확장·준공했다.
한국머크㈜는 독일 본사 공장과 동일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활용해 같은 품질의 OLED 소재를 국내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정도영 도 경제기획관은 “OLED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핵심 소재다. 그런 만큼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머크㈜가 도내 기업과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는 “한국은 세계 OLED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일 최고 기술을 한국에 구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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