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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갈라치기'한 윤준병의 꼼수정치…그에게 1도 없었던 자성과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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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보도자료 '갈라치기'한 윤준병의 꼼수정치…그에게 1도 없었던 자성과 반성

ⓒ이하 프레시안

더불어민주당 윤준병(전북 정읍·고창) 의원이 개혁공천 자화자찬에 대한 보도자료 배포 후 쏟아진 비난에 자료는 삭제하고, 내용을 바꿔치기 하는 꼼수정치로 결정판을 선보였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활동한 윤 의원이 지방선거 개표가 종료된 직후인 지난 2일 오후 전북에서의 지방선거 승리에 마치 자신의 공천혁신이 작용했음을 노골적으로 표현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윤 의원은 이 자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개혁공천을 통해 지선 승리에 앞장선 윤준병 의원의 결단과 노력이 돋보였다"고 스스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당 공천에 대해 비판이 쇄도하고 있음에도 이같은 분위기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자신 홍보에 열을 올렸다.

더욱이 자료 배포 시간 전에는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선거  패배에 대해 사죄하면서 그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한 시점과 맞물려 있었던터라 윤 의원이 기본적인 정치공동체 의식을 갖고 있느지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윤 의원이 애초 배포했던 보도자료에는 반성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자신에게 칭찬일색으로 채워졌다.

"세대교체와 함께 개혁공천에 앞장선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윤준병)의 혁신이 이번 전북 지방선거 승리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개혁공천을 통해 지선 승리에 앞장선 윤준병 의원(전북 정읍시·고창군 국회의원)의 결단과 노력이 돋보였다. 민주당 후보자들이 무소속 후보들을 제치고 당선됨에 따라 개혁공천을 통해 지역정치의 세대 교체와 함께 정치개혁 수준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

보도자료 배포 후 내용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쏟아지자 윤 의원은 해당 자료를 슬그머니 빼돌린 다음, 자신의 공식블로그에 내용을 바꿔치기하면서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블로그에 교체해 올린 내용에는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개혁공천을 실천했습니다만 이에 대한 우려와 오해도 컸다. 주민들의 눈높이를 잘못 알고 있지는 않았나 하는 고민도 했다. 그러나 도민들께서 민주당 전북도당의 변화와 혁신을 지지해 줬다. 다시 되돌아보면서 민주당이 부족한 점에 대해 반성하고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고쳐나가겠다"는 것으로 기존 내용을 덧칠했다.

윤 의원은 공식홈페이지에 자신의 정치철학을 '주전자 정치'로 비유하면서 '고개 숙여 겸손하게 자기를 내주는 사람'으로 비유해 정치철학마저 의심을 사게 하고 있다.

 ◆ 윤준병 의원의 보도자료 전문

○ 이학수 정읍시장 후보·심덕섭 고창군수 후보 등 전북 14개 시도 중 11곳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 전북 지방자치를 이끌 민선 8기 더불어민주당 광역·기초단체장들이 확정되면서, 세대교체와 함께 개혁공천에 앞장선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윤준병)의 혁신이 이번 전북 지방선거 승리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관영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는 82.11%의 득표율로 조배숙 국민의힘 후보(17.88%)를 64.23%p 차로 압승했다. 정읍시장은 이학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9.75%, 고창군수는 심덕섭 후보가 49.72%를 득표해 접전이라고 평가받던 정읍과 고창에서도 각각 무소속 후보를 이기는 등 14개 시도 중 11개 시도에서 민주당 시장·군수 후보가 당선됐다.

○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개혁공천을 통해 지선 승리에 앞장선 윤준병 의원(전북 정읍시·고창군 국회의원)의 결단과 노력이 돋보였다.

○ 윤준병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패배 직후 치러진 만큼 매우 힘들고 어려웠던 선거였다”며 “도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개혁공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선거에 임했다”고 밝혔다.

○ 실제, 윤 의원은 공천관리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전북에서 불거진 선거 브로커 개입 논란에 대해 철저한 진상 파악에 나서는 한편, 공천과정에서 도민의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 의혹들이 제기된 입지자들은 확고한 원칙과 기준을 기반으로 한 검증을 통해 개혁공천에 앞장섰다.

○ 송곳 검증에 통과하지 못한 일부 입지자들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민주당 대 무소속’의 경합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자들이 무소속 후보들을 제치고 당선됨에 따라 개혁공천을 통해 지역정치의 세대 교체와 함께 정치개혁 수준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윤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관위는 전북에서 변화와 혁신의 길을 선택했다”며 “기득권에 기대 편히 가려는 유혹을 떨쳐내고, 철저한 반성과 쇄신을 통해 도민의 눈높이와 요구에 부응하고자 과감히 내 팔과 다리를 잘라내는 고통스러운 혁신을 택했다”고 말했다.

○ 이어 “그 결과, 김관영 전북도지사 후보·이학수 정읍시장 후보·심덕섭 고창군수 후보 등이 당원과 유권자로부터 지역발전과 민생 회복의 적임자로 새롭게 선택을 받았다”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 지역화합을 이끌어 협력하는 정치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끝으로 “정읍·고창과 전북의 발전을 위해 당선되신 모든 분들과 함께 더욱 낮은 자세로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 한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북의 투표율은 48.7%를 기록하면서 전국 평균인 50.9% 보다 2.2%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읍 투표율은 58.2%, 고창은 72.8%를 기록했다. <끝>



 ◆ 윤준병 의원의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게재한 보도자료 수정 내용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중앙에선 패했습니다. 그러나 전북도민께서는 민주당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개혁공천을 실천했습니다만 이에 대한 우려와 오해도 컸습니다. 주민들의 눈높이를 잘못 알고 있지는 않았나 하는 고민도 했습니다. 그러나 도민들께서 민주당 전북도당의 변화와 혁신을 지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김관영 도지사후보의 당선을 비롯하여 도내 14개 기초단체장 선거 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1곳, 무소속이 3곳(무주, 순창, 임실)에서 당선되었습니다. 

*당선인 : 도지사=김관영(민), 전주=우범기(민), 군산=강임준(민), 익산=정헌율(민), 정읍=이학수(민), 김제=정성주(민), 남원=최경식(민), 고창=심덕섭(민), 부안=권익현(민), 진안=전춘성(민), 장수=최훈식(민), 완주=유희태 후보(민)

[무소속은 무주=황인홍, 순창=최영일, 임실=심민 후보]

민주당이 추천한 광역•기초의원도 지지해 주셨습니다. 금번 지방선거에 후보로 나섰던 모든 후보님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당선되신 분들과 지지자들께 축하의 인사를, 그리고 낙선하신 분들과 지지자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되돌아보면서 민주당이 부족한 점에 대해 반성하고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고쳐나가겠습니다.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 지역화합을 이끌어 협력하는 정치문화도 만들겠습니다.

우리가 좌절하지 않고 혁신할 때 주민들께서 더불어민주당을 변함없이 응원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지금 서 있는 곳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당선된 분들과 함께 정읍•고창, 전북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뛰겠습니다.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국민의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주전자 정치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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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부성

전북취재본부 송부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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