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에서 국민의힘이 12년 만의 '지방 정권 교체'를 이뤘다.
2일 오전 0시 55분 현재 경남 김해시장 선거 개표가 23.94% 이뤄진 가운데, 홍태용 국민의힘 후보는 2만6702표(55.67%)를 얻어 2만1257표(44.32%) 득표에 그친 허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김해를 내준 지 12년 만에 이곳을 재탈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은 1995년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2006년 4회 지방선거까지 네 차례 모두 김해시장 선거에서 승리했으나, 2008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고향으로 돌아온 후에는 이곳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이에 2010년(5회)-2014년(6회)-2018년(7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모두 패배했다. 2016년 4월 열린 재보궐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이곳을 석권했다.
그러나 이번 지선에서 홍 당선인의 승리가 유력해짐에 따라 김해에서 다시 정권교체가 일어나게 됐다. 이 경우 김해에서 열린 총 8차례의 시장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네 차례씩 시장선거를 승리하게 된다.
홍 당선인은 김해에서 여러차례 고배를 마신 끝에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 앞서 홍 당선인은 지난 2010년 경남도의원, 2016년 20대 국회의원(김해갑), 2020년 21대 국회의원(김해갑) 선거에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이번 선거에서 홍 당선인은 공공의료원 설립과 광역도시 철도망 구축, 트램 설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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