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국립군산대학교 캠퍼스에서 여러 개의 인공동굴이 발견됐다.
24일 군산대에 따르면 캠퍼스 한복판에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무기고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 6개가 확인됐다.
육안 상으로 확인되지 않고 옛 항공 사진 자료에 동굴 입구가 포착된 곳까지 합하면 동굴의 수는 총 7개에 달한다.
군산대 박물관은 이 동굴들이 제2차 세계대전 말 일본군이 무기고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원형동굴로 보고 있다.
특히 이 동굴들의 경우 일제강점기 말기 군산에 주둔하던 일본 160사단 관련 군사 시설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기에 6·25 전쟁 당시 주민 120여 명이 집단 학살된 또 다른 인공 동굴이 인근이 위치해 있어 이번에 발견된 동굴들과의 연관성 여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군산대 박물관측은 "동굴 관련 문헌 자료 확보와 당시 인근에 거주하던 주민들의 증언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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