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마을회가 월정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에 반발해 규탄 집회를 예고했다.
월정리마을회와 용천동굴하류등재전국서명운동위원회, 동부하수처리장 증설반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오는 26일 오전 8시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를 강행할 계획을 월정리 마을회에 알리고 있다"며 공사 철회를 요구했다.
또 "이를 위해 시공사인 대저건설 현장소장은 월정리장에게 문자로 공사 강행 계획을 통보했다"면서 "월정리 마을회는 마을총회를 개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을 반대키로 결의한 바 있다. 이에 지금 제주도의 공사 강행 결정은 주민동의 없는 인권유린 행태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얼마 전 제주도지사와 제주시 을 국회의원 후보들 모두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사안은 재검토할 사항이라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또한, 후보들은 동부하수처리장 옆에 위치한 용천동굴 하류지역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어 있지 않은 문제를 인식하며, 유산등재의 필요성에도 공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동부하수처리장 공사가 진행될 시, 용천동굴 훼손은 당연한 수순이다. 동굴이 사업지로부터 불과 115m 떨어져 있고, 동굴의 위치는 지상에서 3~4m 떨어진 반면 터파기 공사는 6~7m 지하 착굴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라며 "동굴훼손 대책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려는 제주도정의 행태를 월정리민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26일 오전 8시부터 제주시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입구에서 증설공사 강행 저지에 들어갈 예정이여서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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