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의 5개 공공기관 설치 공약이 재 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측은 허 후보의 5개 공공기관 설치 공약은 현실성이 떨어지고 그 중 하나는 실체조차 파악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허 후보는 양질의 일자리 공급을 확대하겠다며 시설관리공단, 제주공항공사 등 5개의 공기업 설립을 공약한 바 있다.
오 후보측 오재영 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설익은 공약이나 어설픈 행보로 도민을 현혹시키지 말고 5개 공사 설립 공약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오 대변인은 "5개 공기업 공약 중 한개는 실태를 파악할 수 없고, 그나마 4개의 공사 상당 부분은 기존 업무 영역에 중첩되고, 특히 시설관리공단은 이미 지난 원도정에서 도의 재정여건과 고용 문제 등으로 좌초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원희룡 도정에서 추진했던 ‘제주시설공단 설비 조례안’이 도의회에서 부결된 이유는 당시 도의회가 제주도의 어려워진 재정 여건과 비정규직 및 고용승계 문제 등을 감안해 부결했다"며 "당시 전국공무원노조제주지역본부도 ▷엄청난 세금부담 ▷수익성만 고려시 도민이용 요금 인상 불가피 ▷공공성 훼손 등이 이유로 설립 반대를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절대 필요하고 공감하지만 경제적 수익성 등 여러 검토없이 무리하고 맹목적인 설치로 향후 막대한 도민 혈세 투입이 불보듯 뻔한 상황은 어떻게 할 것이냐"며 "5대 공사만으로 3만 개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 심산인지는 알 수 없으나, 임기 내에 1~2개의 공사나 가능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그러면서 "안그래도 제주도는 특별도 출범 후 몸집불리기로 여러 문제점과 비효율성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또 다시 5개 공사를 둠으로써 제왕적 도지사를 꿈꾸고 계신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라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