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시가 노인들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는 ‘디지털타운’ 조성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는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각종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노인들의 고독사와 치매, 우울증과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노인 돌봄 안전망이다.
9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10억 원을 들여 다음 달부터 디지털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동두천시는 초고령화 시대에 직면한 상태다.
실제로 지난 2017년 9만7071명이던 시 인구는 2018년 9만6226명, 2019년 9만4768명, 2020년 9만4353명, 지난해엔 9만3592명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지난 2017년 1만6961명에서 2018년 1만7695명, 2019년 1만8344명, 2020년 1만9397명, 지난해 1만9926명으로 늘었다.
시 전체 인구의 21.3%가 노인이다.
여기에 맞춤 돌봄 대상인 홀몸 노인도 823명이나 된다. 이러면서 노인들의 고독사와 치매, 우울증과 안전사고도 증가하는 추세다.
시는 이 같은 초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8개 동에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타운을 올 연말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요보호대상 중증 홀몸 노인 300명 가정에 위급 상황을 감지하는 안심 LED 센서등을 설치한다. 이는 일정 기간 노인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센서등이 이를 포착해 담당자에게 문자로 알려주는 기술이다.
또 홀몸 노인 190명에겐 인공지능 로봇을 제공한다. 노인들이 AI 로봇과 평소 음성으로 대화해 우울감을 해소하고, 긴급한 경우엔 119에 연락하도록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시는 노인복지관과 마을 회관, 복지센터와 아파트 경로당 14곳엔 혈압·체중·체온·뇌파를 측정하는 헬스 케어 장비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치매를 조기에 예방하는 가상현실 기반의 치매 안심 통합 기기도 설치한다.
시 관계자는 “각종 디지털 기술을 통해 홀몸 노인의 고독사와 치매, 우울증과 안전사고를 막아 건강한 노후 생활을 제공할 것”이라며 “국비(행정안전부)를 확보하고자 지난 4일 경기도에 디지털타운 조성사업 공모 신청서를 제출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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