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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숲 속 동화마을'처럼…남원 덕과초 '미래학교'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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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숲 속 동화마을'처럼…남원 덕과초 '미래학교'로 탄생

박기우 원광대 건축학과 교수 '학교공간혁신' 첫 모델 설계

▲덕과초 실내외 모습   ⓒ원광대

원광대학교(총장 박맹수) 창의공과대학 건축학과 박기우 교수가 정부 주도로 2018년부터 추진된 학교공간혁신 성과로 첫 문을 연 남원 덕과초등학교를 설계해 주목받고 있다.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학교공간혁신 사업은 ‘학생 중심의 사용자 참여 설계’라는 기본원칙을 세워 학생, 교사 등 사용자가 직접 기획에 참여하고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환경으로 학교를 바꾸는 사업이다.

특히 학생 수에 따라 면적과 높이, 구조까지 획일적으로 규정된 기존 학교 공사 규제를 탈피하는 혁신적인 사업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미래형 학교공간혁신 첫 모델인 덕과초등학교는 통창과 나무 데크를 통해 실내외를 넘나들 수 있는 교실, 미끄럼틀이 연결된 다락방, 놀이공간 또는 발표 공간으로 변신하는 도서관, 스마트 수업 환경 등 도시와 농산어촌을 포함해 전국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학교로 탄생해 학교 건물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델로 평가받았다.

설계를 담당한 박기우 교수는 "언어가 아닌 아이들의 행동, 눈빛, 그림, 노래로 대화를 나누고, 차츰 아이들만의 언어를 배우면서 옛 추억 속으로 빠져 들었다"며 "아이들이 쉽게 그리고, 쌓고, 즐겁게 만드는 놀이 공간을 상상해 레고로 만든 미끄럼틀과 교실, 불규칙과 충돌하는 도서관, 모서리 다락방 등 아이들이 꿈꾸는 '불규칙한 질서'를 설계 도면에 옮겼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화 속 이야기처럼 어른과 아이의 경계선이 없는 공간을 꿈꾸면서 학교 구성원 각각의 개성을 존중하고, 특성을 담은 학교 공간을 그렸다"며 "학생들이 움직이는 동선을 파악해 데이터화한 후 이를 바탕으로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어려운 과정이 많았지만 설계팀은 세계 최고의 학교를 세우겠다는 자부심으로 현장과 소통했다"고 밝혔다.

지붕이 마을 주변 산과 어울리게 산의 형태로 나타난 덕과초등학교는 '숲속 동화마을' 같은 지붕 속에 멋진 야외교실도 탄생했으며 건물은 최대한 주변 환경이나 시설물과 조화를 이루도록 해 멀리서 보면 산속 펜션처럼 보이고 공간 가변성을 기반으로 한 움직이는 벽은 책상과 의자를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으로 활용해 어디서든 쉽게 책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책장과 도서관으로도 꾸며져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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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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