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개를 안고 서울 한남동 외교부 공관을 방문해 정의용 장관 부인에게 "안을 둘러봐야 되니 잠깐 나가 있어 달라"고 말했다는 주장에, 외교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제가 직접 아주 밀접한, 외교부 장관 하고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분에게 직접 들었다"며 "분명히 김건희 여사가 개(를) 끌고 와서, 강아지를 안고 오셨겠죠. (정의용) 외교부 장관 사모님에게, 70대가 넘으신 분한테 '이 안을 둘러봐야 되니 잠깐 나가 있어 달라'고 해서 바깥에 정원에 나가 계셨고, 그 사이에 (김 여사가) 그 안을 둘러봤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김 여사가) 갑자기 와서 (정 장관 부인에게) 잠깐 나가 있어라?"라고 한 것이냐는 물음에 우 의원은 "'상당히 불쾌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전언을 들었고요"라며 방문과 관련해 "(사전에) 무슨 공문이 오간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재차 "(장관 공관) 2층에서 잠을 자는 공간인데 거기 있는데 나가 달라고 좀 (했다는 말인가)?"라고 묻자, 우 의원은 "네, 그래서 아마 (정 장관 부인이) 바깥에 정원 쪽으로 나가 계셨던 것으로, 제가 이렇게 전해 들었다"고 답했다.
이에 외교부는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의 장관 공관 방문 관련, 일부 매체 보도("김건희, 개 안고와 장관 사모에 나가 달라")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알렸다. 청와대이전TF는 "매우 악의적이고 날조된 허위사실"이라며 "우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지난 4월 2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정을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김 씨가 "지난주 외교부 공관을 방문해 지 안팎을 살펴봤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씨가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다녀간 뒤 며칠 지나서, 윤 당선자도 공관을 찾아왔"으며 "정의용 외교부 장관 쪽과 사전 약속 없이 '깜짝 방문'해 당혹감을 안겼다는 후문"까지 전달했다.
그러나 인수위 청와대이전TF는 다음 날 입장문을 내 "윤 당선인이 외교부 장관 공관을 찾았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윤 당선인은 관저 이전과 관련해 외교부 장관 공관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