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회화면 봉동리 자소마을 내 '배씨고가' 주변 소하천 자투리 하천부지를 수변공원으로 조성해 눈길을 끈다.
18일 군에 따르면 2019년부터 길이 1.4키로미터 소하천 정비공사를 완료한 뒤 남은 자투리 공간 2500평방미터에 쉼터와 배씨고가 진입로, 주차장 등을 설치했다.
배씨고가는 경남도 민속문화재 제16호로 지정돼 있었으나 진입로가 없어 그동안 관리와 탐방에 불편을 겪었다.
이번 사업으로 진입로와 주차장이 조성되면서 방문객이 이어질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자소천 수변공원 조성사업은 계획단계부터 주민이 참여해 배씨고가 주변 경관과 어울릴 수 있도록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는 수종을 식재했다.
봄에는 연산홍과 철쭉을, 초여름에는 이팝나무, 백일홍으로 알려진 배롱나무, 가을의 향기를 더해주는 금목서, 은목서와 꽃댕강 등 15종 3000주가 곳곳에 심어져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메타세쿼이아 식재지에는 나무 평상이 있는 작은 숲으로 만들어 방문객의 피크닉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밖에 하천 내 징검다리와 아치형 보행교를 만들어 수변공원 양쪽에 자리한 초가 원두막과 전통 정자를 오가며 농촌의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고성군은 "홍수를 방어하는 기능에만 치중했던 하천을 앞으로는 농촌의 정취를 지키면서 생태적으로 주민에게 혜택을 주는 공간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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