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가 회암사지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를 본격 추진한다.
회암사지는 1964년 6월10일 지정한 국가 사적 제128호다. 양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지로 지난 1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심의에서 세계 유산 잠정 목록에 선정됐다.
13일 양주시에 따르면 오는 6월 유네스코에 양주 회암사지 세계 유산 잠정목록 등재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회암사지는 14세기 동아시아에서 만개한 불교 선정 문화의 번영과 확산을 증명하는 고고학 유적지다. 이에 시는 지난 2015년부터 세계 유산 전문가 자문과 시 자체 연구를 통해 2016년 세계 유산 등재 추진 계획을 세웠다.
이어 2017년엔 세계 유산 잠정목록 등재에 필요한 기초 연구 학술 용역을 진행한 뒤 이듬해 2월 경기도와 문화재청에 세계 유산 잠정목록 등재신청서를 처음 제출했다.
그러나 2018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이를 부결했다. 이후 시는 심화 연구 학술 용역을 다시 추진하고, 국제 학술 토론회를 연 뒤 2019년 9월 2차 등재 신청을 했다. 하지만 이듬해 또 고배를 마셨다.
시는 이에 굴하지 않았다. 2020년 문화재청 세계 유산 잠정목록 연구 지원 사업에 뽑혀 보완 연구를 진행했다. 경기도와 힘을 모아 지난해 11월 3차 등재 신청서를 냈다.
그 결과, 양주 회암사지는 지난 1월 유네스코 세계 유산 잠정목록에 선정됐다.
시는 오는 6월 유네스코에 세계 유산 잠정목록 등재신청서를 낸 뒤 등재추진단을 꾸려 본격적인 등재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우선 등재 목록과 등재 신청 후보, 등재 신청 대상 등 국내 심의 절차와 이모코스(유네스코 자문 기구) 현장 실사,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심사 등 세계 유산 등재까지 5년 정도가 걸린다”라며 “양주 회암사지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려 반드시 세계 유산에 오르게끔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양주 회암사지 입구엔 출토 유물 수집·보관·연구·전시·교육 기능을 갖춘 시립회암사지박물관이, 위쪽엔 지공·나옹·무학 삼화상의 부도 및 석등, 석비가 있는 전통 사찰 회암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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