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한정적 예산'을 이유로 대통령 취임식에 방탄소년단(BTS)을 초청하지 못한다고 밝혀 논란을 자초했다. "세계적 아이돌 스타" BTS 섭외 불발 이유가 "한정적인 취임식 예산" 때문으로 읽힐 수 있어서다. 마치 BTS가 높은 금액을 요구하고 있는 것처럼 비치는 발언이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취임식 준비와 관련한 대국민 중간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식에 BTS 공연을 포함하는 것을 포함해서 다양한 안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검토 과정에서 취임식을 조촐하면서 내실있고 어린이, 청년, 취약계층, 무명스타 등이 함께하는 진정한 국민 화합 기조로 가는 게 맞다고 평가해 이번에는 BTS를 초청하는 게 마땅치 않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특히나 한정적인 취임식 예산으로 BTS라는 세계적 아이돌 스타를 모시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이번엔 초청을 못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에 BTS 위상과 명성에 걸맞은 대민 행사가 있을 때 공연할 기회가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BTS 정치적 이용'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 취임식은 법정 국가행사"라며 "정치행사 운운하는 이야기는 전혀 부합할 수 없는 평가"라고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 초청 여부에 대해서는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오는 12일 회동 결과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식 행사는 오는 5월 10일 오전 0시 새 대통령의 임시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종 타종 행사로 시작하며, 취임식 슬로건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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