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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公 채희봉 사장, 임기말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 해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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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公 채희봉 사장, 임기말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 해명해야...

인수위 "임기말 해외출장 가는 인사들 감사원 감사요청 하겠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의 지난 2월 호주 해외출장을 두고 '호화 외유성 출장'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내 오미크론 확산 및 러시아발 글로벌 에너지 전쟁 위기가 고조되던 시기에 '현지 파트너사 확보 및 협력 기회 발굴' 목적의 해외출장은 불요불급이라는 지적이다. 

가스공사는 호주 현지 법인도 있다.임기말 채 사장의 해외출장 계획에 벤츠-S305, 벤츠-S400, BMW-7 렌트 계획과 시드니 헬기투어, 국립공원·해변 산책 등의 다수의 관광 및 전 일정 5성 호텔 숙소로 무리한 외유성 출장이라는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직원들이 '전 국민이 힘든 코로나 시기, 국민 혈세로 초호화 해외관광'이라며 현수막을 게시해 문제를 제기하자, 가스공사는 '허위사실로 고발'한다며, 압박하는 등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는 제보도 있었다.

채 사장 해외출장, 알맹이 없는 방문 비난...

4일 익명을 요구한 내부 관계자는 "가스공사 채 사장 및 임원들이 업무 핑계로 2월 15일부터 3월 2일까지 12일간 호화 관광코스가 포함된 해외 출장을 갔다"고 주장했다.

제보에 따르면 해당 시기는 "코로나19의 급격한 증가로 국가적 비상사태 및 동절기 동안 낮아진 재고와 높아진 가스 가격 때문에 물량 수급이 어려워 가스 수급책임이 있는 가스공사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일촉즉발 상황 속 에너지 위기 상황이기도 했다"고 하며 출장 시기의 '부적정성'을 제기했다.

이와 더불어 '벤츠-S305, 벤츠-S400, BMW-7' 등 호화 차량 렌트, 시드니 헬기투어, 누사국립공원, 블루마운틴 트레킹, 절벽 산책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관광일정이 계획되어 있어 외유성 해외 출장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채 사장 및 임원들의 부적절한 외유성 출장을 지적하는 현수막을 내건 직원들을 향해 가스공사 관계자가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가스공사는 "작년 호주대사의 호주 방문 제안으로 호주 출장을 기획했다"며 "출장기간 동안 19개의 기관 및 6개의 현장 방문을 하는 등 그린수소 도입을 위한 호주 기업들과의 네트워크 강화에 주력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출장은 가스공사의 그린수소 사업 추진에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예산 낭비성 출장'에 대한 보도 내용은 개관적인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사는 이번 출장에서 투자 진행을 위한 수소사업 관련 기업 CEO들과의 면담을 추진했으며, 추후 수소사업 파트너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보도자료만 보면 출장에서 정확히 무엇을 얻어왔는지 알맹이가 없다. 반면 제보자료를 보면 충분히 의혹이 생길 수 있다. 가스공사가 억울한 부분이 있으면, 사실관계를 확인시켜주면 될 일이다"며 "공공기관이 내부 문제제기에 대해 객관적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고소'하겠다며 압박하는 것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언론과 자료 공유를 통해 공동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1일 현 정부 임기 말 해외로 출장을 가는 장·차관급 인사들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출장이 꼭 필요했던 것인지 아니면 외유성인지를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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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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