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5일 "새만금개발이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군산과 김제, 부안의 행정을 통합하는 메가시티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새만금 내부 개발을 위해서는 지번을 부여해야 하는데 현행 행정체계에서는 불가능하고 행정구역 개편은 중앙보다 전북도가 먼저 나서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운천 의원은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앞서 송 도지사를 만난 정운천 의원은 "새만금 개발을 위한 대통령 직속의 기구를 신설하고 특별회계를 설치할 예정인데 새만금 구역의 행정이 통합되지 않고 부안군과 김제시, 군산시가 서로 땅따먹기를 하는 상황에서는 속도를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도에서 행정통합을 위한 추진단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송 도지사도 공감을 표시하고 바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은 새만금 권역을 둘러싸고 행정 경계에 대한 이견으로 분쟁이 일고 있으며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정 의원은 또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공약인 전북의 제3 금융중심지 지정과 관련해 연기금과 관련한 중앙기관들을 이전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전 기관들의 반발이 있더라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는 강한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국투자공사의 부산 이전설에 대해서도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고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방 선거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정운천 의원을 포함한 호남지역 중진 차출설에 대해 그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저는 국회에서 해야할 일이 많은 상태에서 되지도 않을 도지사에 나서는 것은 실익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고 "이달 말께 도지사와 전주시장 후보 등 굵직한 영입인사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상북도에 59명의 민주당 시의원, 도의원이 있고 대구에도 55명이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전북에는 비례대표 시 도의원이 한 명도 없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민주당 독주의 섬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소한 홍일점이라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후보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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