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가 전국 소방본부 최초로 각종 재난 현장에서 활약할 ‘의용소방대 굴착기 지원반’을 만든다.
중장비 면허를 보유한 의용소방대원을 뽑아 이들의 굴착기를 화재·붕괴 사고 등에 투입하는 것인데, 앞으로 대형 재난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재난 현장의 신속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위해 의용소방대 굴착기 지원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북부 지역 일선 소방서엔 대형 화재와 붕괴 사고 때 투입할 굴착기가 단 한 대도 없다. 이로 인해 주로 민간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북부 지역 일선 의용소방대원 중 굴착기 면허를 가진 대원과 그들의 중장비를 재난현장에 투입·활용하기로 했다.
북부지역 일선 의용소방대원 중 굴착기 면허를 보유한 사람은 총 109명이다. 포천이 27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은 남양주 21명, 파주 17명, 가평 15명, 연천 9명, 고양 6명 등이다.
이들 중 굴착기를 갖고 있는 의용소방대원은 54명이다. 3톤 이상 굴착기가 49대, 3톤 이하 굴착기가 5대다.
굴착기는 재난 현장에서 큰 역할을 한다. 붕괴 사고 현장에선 건물 잔해와 장애물을 제거하고, 화재 현장에선 끼임 사고를 당한 피해자를 구조할 수 있게 탈출 공간을 만든다. 특히 잿더미 밑에 숨어 있는 불을 끄는 데 효과적이다.
북부소방재난본부는 4월 말까지 굴착기 지원반에서 활약할 의용소방대원을 모집한 뒤 5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굴착기는 각종 재난 현장에서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하는 장비다. 이에 의용소방대 굴착기 지원반을 운영하기로 했다”라며 “이들과 비상 연락망을 구축해 각종 대형 재난 사고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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