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에서 전북도의 인사정책과 관련해 소수직렬 소외와 특정 직렬의 승진 우대 등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차별은 있을 수 없으며 오히려 조직활성화를 위해 소수 직렬에 대한 인사상의 배려가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박용근 전북도의원은 15일 열린 제388회 임시회에서 '도정 및 교육·학예에 관한 질문'을 통해 전북도의 인사정책 전반에 대한 지적에 나섰다.
박용근 의원은 도청 일반직 공무원 1698명 가운데 행정직은 46%(781명)인데 전체 과장직위의 63.5%가 행정직"이라며 "직렬별 비율을 비교해 보더라도 행정직과 전산직, 세무직이 인원수 비율에 비해 4~5급 수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농업직과 해양수산직의 경우 각각 2개, 4개의 세부직렬이 있지만 농업직과 일반수산직만 과장을 하고 공업직의 경우 90명인데도 과장이 단 1명도 없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5급 이상 복수직위가 모두 144개인데 이중 행정직이 30.6%를 차지하고 있어 복수직위 운영이 당초 목적에서 벗어나 행정직의 인사 숨통을 틔우는 용도로 활용되는 것이 아니냐"고 전북도를 질타했다.
이에 대해 답변에 나선 송하진 도지사는 "과장급 이상의 경우는 실무자라기보다는 관리자이기 때문에 업무능력뿐만 아니라 조직 내외부와의 원활한 연계·협업능력 등에 보다 중점을 두고 보임하다 보니 사후적으로 볼 때 행정직이 비교적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지 결코 행정직을 배려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전산직과 세무직은 5급부터 행정직렬과 통합해 운영되며 행정직과의 경쟁을 통해 업무능력과 성과 등을 인정받아 과장급 이상 직위에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고 들고 "현대 행정은 그 기능이 점차 전문화되고 있어 소수직렬도 과장급 이상 직위에 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송 도지사는 "앞으로 업무의 전문성과 소수 직렬의 사기진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코 특정 직렬이 형평을 벗어나면서까지 소외되지 않도록 더욱 세밀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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