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를 살리는 도민 선대위원장이 10일 오후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헌신한 도민과 당원, 당직자,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허 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 회견문을 통해 윤 후보의 당선은 "위대한 국민의 승리, 제주도민의 승리를 이뤄냈다"라며 "불공정과 비상식의 시대를 심판하고 정권 교체를 이뤄낸 데 대해 제주도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또, 이번 선거는 "출구조사부터 마무리까지 초박빙이었고, 도민 여러분이 선택한 소중한 한 표의 가치를 실감할 수 있었던 선거였다"며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낸 각본 없는 드라마의 주인공은 바로 주권자인 우리 국민과 제주도민이었다"라고 강조했다.
허 위원장은 이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선거운동 때 약속한 제주의 미래 발전 청사진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라며 "당선자의 제주 관련 공약과 정책은 곧 구성될 인수위원회에서부터 국정과제에 최대한 반영돼 정상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제주 제2공항은 임기 내에 추진과 관광청 신설 4.3의 완전한 해결 등 주요 공약들은 신속하게 또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허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대선에서 보여준 도민 민의가 윤 후보 당선과 달리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9.9%p 높게 나온 것에 대한 답변에서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뼈 속 깊이 새기겠다"라며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현재 민주당 국회의원 3인 등 세 개(지역구) 당협이 20년 이상 당선되면서 유지해 왔고, 현재 도의원들도 5대 30으로 한 6배 정도 더 많은 조직을 관리를 해오는 등 우리가 열악한 조직력 속에서도 그 정도로 방어한 것은 그런 대로 선방했다"라고 자평했다.
허 위원장은 제2공항 갈등 해소 방안에 대한 법안이나 방향에 대해서는 "일단은 총리실 산하의 갈등관리위원회가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런 총리실 산하 기관을 최대한 활용하고 또 도에도 주민 소통 센터가 설치돼서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방 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당 차원에서 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우리 당내에 제2공항 대책위원회가 구성돼 있어서 갈등 요인이 뭔지를 파악하고 그 해소 방안들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대선이 마무리된 이후 지방선거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도지사 공천이나 경선 일정에 대해 허 위원장은 "도지사 후보 공천은 제주도당의 권한이 아니라 중앙당의 권한이다. 또, 후보 공천에 대한 모든 절차나 공천 자격 심사는 도 의원인 경우는 중앙당의 지침을 받아서 제주도에서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절차를 밟아나가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도 한 4월 중순 하순 전에는 공천 작업이 마무리돼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도지사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대선이 끝나자마자 저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기는 곤란하다"면서도 "우선 당을 잘 추스르고 나서 제주도와 제주도민들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뭐가 있는지 함께 기회가 되면 그런 방향을 노력해 나가겠다. 도지사 후보군으로 제주도를 위해서 일하고 싶다고 하는 그런 분들이 더 많이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며 부정하지는 않았다.
원희룡 전 지사의 지원 유세가 있었음에도 당내 조직력이 약해서 졌다는 건 원 전 지사의 역량이 약화된 것이냐는 질문엔 "(지난해 사고당 지정 이후) 9월 이후에서야 도당 위원장도 임명되고 새 당협의 당협위원장도 임명이 됐다. 원 전 지사가 중간에 지사직을 그만두고 대선 후보로 나갔기 때문에 그런 효과를 보기에는 조금 한계가 있었지 않나 생각을 한다. 그러나 1년 전에 당에 대한 지지도가 20% 이상 차이 났었는데 10% 미만으로 대선 결과가 나온 것은 당의 조직 재건과 원 지사의 지원이 같이 결합돼서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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