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가 24억 원을 들여 만든 송우로 제1·2 공영주차장의 시설물 곳곳이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안전 우려가 제기됐다.
준공 12년이 지나면서 주차장 내 주요 구조물과 외장 마감재, 바닥이 심하게 녹슬었기 때문이다. 특히 제2공영주차장은 철골 구조물의 뼈대를 이루는 여러 재료(부재)가 녹슬어 단면 결손이 생기는 등 결함이 심각하다.
7일 포천시에 따르면 총 사업비 24억 원을 들여 지난 2010년 소흘읍 송우리 726-81 번지와 729-6번지에 각각 차량 112대와 58대를 세울 수 있는 제1·2공영주차장을 건립했다.
당시 송우 택지개발지구 사업으로 인구와 상가는 크게 늘어난 반면 주차 공간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에 시가 주민들의 주차 공간 확대 요구를 수렴해 이 일대에 공영주차장을 만든 것이다.
그러나 최근 제1·2공영주차장 곳곳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현재 제1공영주차장은 비가 새면서 외장 마감재(외벽)와 바닥이 녹슬었다. 제2공영주차장은 철골 부재가 녹슬어 단면에 결손이 생겼다. 또 주차장 진입 부분(램프) 바닥 접합부도 불량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 이르자 시는 지난 1일부터 제1공영주차장을 보수·보강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주요 구조부의 녹을 없애고, 누수를 막는 지붕 구조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문제는 제2공영주차장이다. 이곳은 결함이 심해 차량 사용을 제한한 뒤 철거·재건축을 해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시는 주차난이 워낙 심한 지역이라 선뜻 폐쇄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달 초 주차장 건물의 안전 상태를 진단했다. 그 결과, 제1공영주차장은 보수·보강이 필요한 C등급을, 제2공영주차장은 철거 뒤 다시 지어야 하는 D등급 판정을 받았다”라며 “철골로 만든 주차장이다 보니 준공 12년이 되면서 여러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에 학교와 상가가 많아 주차난이 심하다. 그래서 일단 임시 개방은 하고 있다”라며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만큼 2회 추경에 예산을 반영해 조속하게 철거한 뒤 재건축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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