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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열발전소 시추기 3월 말까지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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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열발전소 시추기 3월 말까지 철거

시추기 철거 이후 심부지진계 및 지하수 관측 장비 설치 예정  

▲경북 포항시 북구 흡해읍 남송리에 위치한포항지열발전 ⓒ프레시안(오주호)

지난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지진을 촉발한 ‘포항지열발전소’ 시추기가 철거된다.

이번 시추기 철거는 소유주인 신한캐피탈이 최근 일본기업에 시추기 매매 계약 합의 따라 3월 말까지 철거하기로 했다.

철거는 시추기 하부 및 이수탱크 등의 폐수 처리 후 시추기 본체를 포함해 디젤발전기, 이수펌프, 이수탱크 등의 부속 장비 등을 철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진·지질 전문가들은 시추기는 유압식 기계장치로서 지하의 시추공과 완전히 분리된 상태로 철거를 진행하더라도 해외 유사사례를 볼 때 부지 안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추기 소유주인 신한캐피탈에서는 시추기 매각을 위해 일본 및 인도네시아 등 해외 업체와 의견을 주고받았으나 코로나19 등의 문제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지난 2월 일본기업과 시추기 매매 계약했다.

관련 전문가와 시민들은 시추기가 시추공을 막고 있어 심부지진계 및 지하수 관측 장비의 설치가 지연되면서 지열발전 부지 안전관리 사업에 차질이 생겨 지속적으로 시추기 철거를 요구해 왔다.

이에 포항시는 지난해 흥해읍․장량동 행정복지센터 및 덕업관에서 세 차례에 걸쳐 시추기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시추기 철거가 완료되면 지열발전 부지 내 건축물과 지장물도 철거될 예정이다.

또한 지열발전 부지의 안전관리를 위해 부지 내에 심부지진계 및 지하수 관측 장비 등을 설치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지열발전 부지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지진모니터링 시스템 등 심부지진관측망 통합 구축․운영을 위한 포항 지진안전관리 연구센터 구축․운영사업이 올해 본격 추진된다.

포항시는 지열발전 부지 및 시추기를 역사자료로 남기기 위해 지열발전사업 관련 샘플 기증을 요청하고, 지열발전 현장 영상 촬영, 3D 모델링과 시추기 및 지열발전 부지의 축소모형 제작도 완료한 상태다.

또한 적정 위치에 별도의 반영구적인 시추기 모형을 제작해 포항지진의 역사 및 교육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열발전 시추기가 철거되면 심부지진계 및 지하수 관측 장비가 신속히 설치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며 “지열발전 부지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진에 대한 시민 불안감이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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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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